그리고 참고할만한 책을 소개함
어제 영화 "테넷"을 보고 이해가 안 되고 불친절하긴 한데 뭔가 찜찜함이 있었다.
마침 내게 엔트로피와 시간의 개념을 설명한다고 해서 사놓은 책이 있었다.
이 책을 보면 이해가 갈 거라 기대하였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원제: the order of time)
저자는 카를로 로벨리,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로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결합한 ‘루프 양자중력’이라는 개념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이다.
역자는 이중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를 수료했고, 과학사 및 협동과정에서 과학철학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 시립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 있다.
“시간은 연속된 흐름이 아니라 사건들이 모인 것이다”
“열이 역행 없이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는 상황을 측정하는 양을 엔트로피라고 하며, 이것은 그리스어에서 변형을 뜻한다. 이 법칙은 열역학 제2법칙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열은 뜨거운 물체에서 차가운 물체 쪽으로만 이동하고 그 반대로는 이동하지 않는다"(열역학 제1법칙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
“엔트로피는 세상을 흐리게 보기 때문에 나온 개념이다”
대강 세 번 봤는데도 "아리스토텔레스, 뉴턴, 아인슈타인이 시간을 어떻게 정의했다, " 이런 건 알겠는데
그래서 "시간이 뭐라고요?" 라고 하면 그 개념이 이해가 안 된다.
나의 교양이 여전히 미천한가 보다. 2차원 존재가 3차원을 이해하려는 수준인 건가?
굳이 이 책을 영화 테넷과 연결시킨 이유는 시간의 흐름을 엔트로피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해석했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어보니 더 혼란이 왔다. 저자는 엔트로피에 대해 일반 물리학자들과 다른 견해를 보인 루트비히 볼츠만이라는 과학자의 의견에 손을 들어준다.
엔트로피라는 개념도 결국은 인간이 자연을 다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영화 테넷에서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이 대사가 왜 초반에 나왔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
물리학자들도 확실히 설명하기 힘든 개념들을 어떻게든 영화 문법으로 설명하고 기승전결이 있는 영화로 만든 것이다.
출연자인 로버트 패틴슨이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석사 정도의 물리학 지식이 있어야 한다더니 괜히 그런 게 아니었다.
스토리 진행 구성, 메시지 등의 감독의 의도는 유추할 수 있으나, 시간 역행, 인버전, 엔트로피 개념은 일반인이 이해하기도 힘들고 굳이 이해할 것을 기대하지도 않은 듯하다
그래도 놀란 감독은 과학 이론에 대해 어떻게든지 설명하려는 사명이 있는 것 같다
인터스텔라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동생인 각본가 조너선 놀란이 킵손이라는 노벨상 탄 물리학자에게 대학원생처럼 4년을 배우고 결국 2019년 4월에 놀란이 묘사한 블랙홀이 거의 실제 블랙홀과 비슷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어쨌거나 나의 좁은 식견으로 깔만한 감독님이 아닌 것이다!
참고로 책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저자도 열심히 시간에 관한 연구와 개념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 책은 7번 더 읽어보고 최선을 다해서 리뷰해보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 글을 리뷰글이 아닌 일상 글로 남기는 것)
혹시나 영화를 보고 엔트로피 개념에 관심이 생기신 분은 한번 읽어 보셔도 좋을 듯하다.
찾아보니 유튜브에서 이 책을 1년 전에 리뷰한 영상이 있어서 링크해본다.
이 영상의 댓글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역시 시간을 완전히 이해하기에 인류는 아직 진화하지 않은 것인가?
혹은 인류는 절대 시간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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