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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대본집 소개 - 비숲팬은 필견!

by 은빛숲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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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대본집 소개 

비밀의 숲 팬이시라면 당연히 봐야 하는 대본집

[드라마 | 예능] - 비밀의 숲(2017)

 

비밀의 숲(2017)

검찰 비리에 관련된 범죄 스릴러 출연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신혜선 Tvn방영 정의는 무엇인가 권력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을 위한 드라마. 소문이 자자했으나 범인의 정체를 스포 당해서 안

ejy-books.tistory.com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 간단 소개는 위 포스트에 있다.

 

드라마 비밀의 숲을 처음 볼때는 참 잘 만든 장르 수사물이구나~하고 넘어갔었다.

그러나 시즌 2를 보고 다시 시즌 1을 보고, 클립만 여러 번  보다가 시즌 1 전편 다 구입해서 다시 보니. 

 

한국 장르 드라마의 역대급 작품이라는 것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대사 하나 하나 배우들 표정 하나하나 사소한 연출 하나하나, 새롭다.

이미 아는 내용인데도 중간에 끊을 수도 없고 다시 보니 디테일한 연출이 대단한 드라마인 것 같다.

 

유튜브 클립 중에 조승우의 대본 해석 능력이라는 클립을 보고 이 드라마의 대본집이 시중에 나와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드라마 라는 것이 작가나 연출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작가, 연출가, 제작진 배우들 그리고 시대적 흐름도 맞아야 훌륭한 드라마가 나오는 것 일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별로라면 아무리 뛰어난 연출가나 배우가 나온다고 한들 훌륭한 드라마는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도서관에 있길래 한 번 빌려보았다.

 

 

비밀의 숲 이수연 대본집

 

 

대본집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드라마에서는 다 나오지 않은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설정도 볼 수 있고, 드라마에서 여러 이유로 삭제된 씬도 나와서 방영된 드라마만 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씬도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인공 황시목은 그냥 뇌수술도 아니고 뇌섬엽이라는 부위를 절제했는데 미국에서 한 번이 아니라 세 번에 걸쳐 받았다고 나온다. 그래서 황시목의 부모님 재산을 거의 탕진하고 부친은 이혼 후 소식도 없고 아이의  수술 후 부양도 모친이 혼자 감당해야 했다는 사연이 나온다.

 

극 중에서 너무 냉정하게 굴길래 뭔 엄마가 그러나 했는데 원래 황시목의 부모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냉정한 성격이라고 한다. 거기다 모친이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아픈 아들을 고치고 기껏  검사까지  만들어 놓고 재혼해서 이제야 좀 편히 사는가 했는데 극 중에 TV에 나와서 그 사단을 내니 엄마가 역정을 낼 만한 듯하다.

확실히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결함이 있는 아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성격이 아닌 것만은 확실해서 황시목의 고독을 더더욱 부각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사연을 알고보니 훨씬 더 안습한 주인공이었다. 

 

 

황시목 소개페이지

 

한국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로맨스는 전혀 나오지 않는데, 팬들 사이에 은근히 황시목과 후배 영은수 간의 미묘한 남녀 간 텐션이 있다, 없다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데 이런 논란들도 대사집을 보면 그런 텐션을 빌드업 하는 것 같은 장면들이 있다.

본편에서는 삭제되었지만, 영은수가 전 남자 친구의 청첩장을 받고 무척 속상해하고 있는데, 영은수의 모친이 방에 들어와서 황시목에게 좀 잘해보라는 말을 은근히 하는 장면이 있다.

 

대본집에는 있으나 드라마에서는 삭제된 장면

 

 

 이후 서동재 방 뒤지는 장면과 

 

 

또 삭제되었지만 “ 왜아모생” 직전 시목의 방에서 시목이 어릴 적 수집했던 바닷가 모래와 조가비들을 보관한 유리병을 발견한 영은수 장면…

 

삭제된 시목방의 유리병
전설의 왜아모생 대본

 

 

네!!!

그러합니다.

이게 노린 게 아니라고???

 

 

 

또한 한여진은 초반에 황시목을 분명 이성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느낌이 있는 듯하다.

 

남자친구 있습니까 씬

 


아! 이 맛에 대본집을 보는 거였구나 

 

물론 드라마를 찍는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서, 연출에 따라서,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에 따라서, 협의에 따라서 모든 것을 작가의 의도대로만 찍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대본집을 보니 그 장면과 그 대사가 나온 의도를 분명히 알 수 있어서 재밌다.

 

대본집과 약간 다른 포장마차 씬

 

 

아닙니다 -> 아닌데요

 

안넣으면 아쉬워서 그냥 올렸어요

 

선물 필요없습니다 -> 선물 하지마요.

 

 

다시 보고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비밀의 숲은 정말 장르 덕후들을 위한 드라마인 듯하다.

파도 파도 뭔가 이야깃거리가 계속 나오다니, 

 

왜 난 본방 때 못 보았는가? 이제야 진가를 알아서 그나마 다행인 건가??

 

대본집 후편은 왜 반납을 안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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