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여러 사정으로 참 많은 자기 계발서들을 봐 왔다.
100권은 안돼도 몇십 권은 되는 듯하다.
회사에서는 이렇게 해라.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이리해라 저리 해라
난 돈을 이렇게 얼마 벌었다.
난 이렇게 성공했다 등등등
이런 류를 참 많이 보긴 했다.
그러나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고, 뭔가 다 자기 자랑 같기도 하고
그렇게 많이 읽어도 책은 책일 뿐 이란 생각도 들고 했었다.
그러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비슷한 책들을 보면 뭔가 공통점이 보인다고.
자기 계발서의 끝판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을 찾았다!
바로 로마의 5대 현인 황제 중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명상록이다.
이 책은 책 소개하는 유튜버도 많이 소개했고 특히 에피쿠로스 학파 철학을 말하는 책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책이었다.
그러나 너무 오래전 현인이 쓴 거라 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불경이나 성경이나 논어, 손자병법 이런 책들도 다 2000년 전에 쓰인 책인데 아직도 읽히고 있는데 고전이 아직까지 살아남아 읽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데 정말 그동안 책을 헛 읽은 게 맞나 보다.
이 책을 자기 계발서의 끝판왕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그 간 봐왔던 자기 계발서에 나온 대부분의 내용이 이 책에 다 정리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사회에서의 처세술을 구체적으로 적은 것이라기보다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처럼 세상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정리한 책이랄까?
이제 다른 자기 계발서는 쳐다보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삶의 철학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끄적이는 식으로 쓴 책들이라 난해할 수도 있다.
다만 로마의 옛 황제의 철학이 지금 내가 가져야 할 방향과 맞아서 선택한 것이다.
서점에서의 책 소개
플라톤이 꿈꾸던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명상록은 전쟁을 수행하고 통치하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논증적인 글과 경구가 번갈아 나타난다. 그에게 자신의 내면은 외적인 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였다. 따라서 명상록은 우리가 그의 요새의 광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셈이다.
아우렐리우스는 스토아 철학을 자기 나름대로 변형시킨 것을 근간으로 삼아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던 아주 민감한 도전들이자 인류 전체가 보편적으로 직면한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힘을 발견하기 위해서, 자신의 핵심적인 신념들과 가치들을 짤막하면서도 강렬하고 흔히 힘 있는 성찰들을 통해 정확하게 표현해내려고 애쓴다. 그 도전들은, 그에게 다가오고 있던 죽음을 어떤 식으로 맞아야 하는가 하는 것,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정당화해 주는 논리를 발견하는 것, 자연 세계 속에서 도덕적인 교훈을 찾아내는 것 등이었다.
명상록은 오랜 세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전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 그 사상은 마르쿠스 자신의 것이긴 하지만 독창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스토아 철학이고,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지만, 일부는 플라톤주의에 가까웠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영원의 관점에서 성찰한 마르쿠스의 이 저작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전과 격려와 위로를 주는 영속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인상적인 구절
대중들로부터 큰 박수갈채와 칭송을 받은 수많은 영웅들은 이미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고, 그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고 그들을 칭송했던 수많은 사람들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지고 없다.
미래를 염려하지 말라, 운명에 의해서 네가 그 미래로 가야 한다면, 너는 지금 현재에서 사용하고 있는 바로 그 동일한 이성을 가지고서 미래로 가면 되기 때문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느냐, 변화가 없다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단 한 가지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땔감으로 사용되는 목재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내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수 있겠느냐.
네가 먹은 음식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네가 자양분을 섭취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변화가 네게 꼭 필요하듯이, 우주의 본성에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너는 알지 못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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