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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이슈

전효성 다이어트 후기 - 급찐살에 좋아요

by 은빛숲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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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달간 자발적 자가 격리로 인해 나도 모르는 새 확찐자가 되어버렸다,

(밖에 잘 안 돌아다니고 집안에만 있으면서 배달 음식만 먹어서 확~ 쪄 버렸다는 신조어)

 

심리적 한계선이 딱 되어버려 안 이대로는 안 되겠다! 란 생각에 여러 다이어트 비법을 검색해 보았다.

그나마 전효성이 했다는 다이어트가 무난하고 할 만한 것 같았다,

다른 다이어트는 너무 양도 적고 내가 식욕이 워낙에 좋아서 절대 못할 것 같았다.

 

유튜브로 검색한 전효성 다이어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실 방법이라고 하긴 뭐하고

 

바나나 1개, 우유나 두유 한 잔, 삶은 계란 2개

 

이것을 세 끼 내내 먹는 것이다.

대부분 3일 정도만 하길래

난 주말을 이용해서 이틀만 해보았다.

메뉴들이 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서 무난한 다이어트라고 생각했다.

두 끼까지는 그랬다

 

1일째 

아침

바나나 2개, 우유 한잔(저지방이 아닌 일반 우유), 삶은 계란 2개

 

점심/저녁

바나나 2개, 우유 한잔, 삶은 계란 2개, 방울토마토

 

전효성 다이어트 메뉴, 저기서 방울 토마토는 빼야한다.

 

 

바나나 두 개인 이유는 바나나 떨이를 샀는데 생각보다 하나 크기가 작아서 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그렇게 먹었다.

그리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부족할까 봐, 있는 영양제인, 마그네슘, 비타민C, D, 오메가 3 이 정도만 챙겨 먹었다.

하루에 한 알씩 정도

 

오후에 들어서니, 다른 간식들이나 라면 같은 것이 그렇게 생각이 났다.

그래서 방울토마토로 입가심했다.

배는 그렇게 고프지 않지만, 뭔가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들었다.

 

나는 이렇게 식단 정해진 다이어트는 처음이라 먹는 생각이 그렇게 났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저녁을 잘 넘기고 다음날 몸무게를 재보니

 

세상에나!!

하루 만에 1kg이 빠진 것이다. 원래 정확히는 내 몸무게로 돌아온 것이긴 한데.

음식 종류는 맘에 안 들지만 그다지 원래는 굶어야 1Kg 빠지는데 굶기도 않고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다니 효과가 있긴 하구나 라고 생각해서, 남은 하루도 잘 버텨보기로 했다.

 

 

2일째

아침/ 점심 

바나나 2개, 아몬드 브리즈 오리지널 1개, 삶은 계란 2 개 방울토마토 7개

 

저녁 

사과 1개, 아몬드 브리즈 1개나, 삶은 계란 2개

 

일요일은 청소하는 날이라 열심히 방청소, 방 정리 빨래 등 하고 장을 보았다

아침부터 노동하고 장을 보아서 인지 라면을 사버렸다!

다음날 먹으려고;;;;;

 

그러나 실수였다. 왜 라면을 사서

이번에도 점심까지는 어떻게 버텼다.

 

그러나 전 날과 마찬가지로 늦은 오후가 되자, 찬장에 넣어둔 라면이 그렇게 생각나는 것이었다.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맛은 뻔한 카레면인데 왜 사놔가지고 ;;;;

정말  한 시간 동안 내적 갈등을 겪었다.

유튜브나 보자 해서 보는데 왜 유튜브는 먹방이 상위권이냐고!! 

책이나 봤으면 됐을 텐데. 먹는 생각에 사로 잡혀서 글도 눈에 안 들어왔다.

 

어쨌든 나는 8시 이후에는 안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8시까지만 버티면 되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냥 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이미 청소하느라 노동을 했다고 생각해서 운동할 마음이 안 들었던 것 같다.

좀 방에서 뒹굴다 샤워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방청소 마무리를 하니 드디어 8시가 넘었고

그제야 먹는 생각이 확~ 줄어들었다.

 

8시 이후 안 먹는 습관이 이렇게 도움이 되었을 줄이야!!

습관 만세!!! 식욕도 이긴다!!

 

그래서 2일 째도 무사히 넘기고 드디어 오늘 몸무게를 재봤다.

 

3일간 몸무게 변화, 이틀간 다이어트 하고 1.3kg 빠짐

 

 

그다지 어제보다는 많이 줄지 않았지만, 내 평소 몸무게 범위로 0.5kg 정도 빠졌다.

 

사과로 대체하지 말고, 라면을 사지 말고, 내적 갈등하지 말고,

바나나 2개씩 먹지 말고 하나씩 먹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나마 단기간 할만한 다이어트였던 것 같다.

 

급하게 단기간에 찐 살에는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은데 원래 몸무게에서 더 빼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잘 맞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저 메뉴 중 삶은 달걀과 어울리는 음식은 없었다. 

나트륨의 영향은 최소화하기 위해 소금은 찍어 먹지 않았다.

레몬을 담가 두었던 물과 함께 삶은 달걀을 먼저 먹어버리고 후식 개념으로 바나나와 우유를 먹었다. 

이렇게 하니 그나마 닭 비린내가 덜 났다.

그리고 제법 든든했다.

 

아침이나 바쁠 때 라면이나 햄버거로 떼우기보다는 모두 편의점에서 파는 메뉴들이니 한 끼 정도는 저 식단으로 대체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삶은 달걀은 훈제란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

이틀 동안 삶은 달걀만 먹으니 물린다. 

대체 한 달 내내 삶은 달걀만 먹는 사람들은 어떻게 버티시는지, 존경할만하다



결론

원푸드 다이어트라고 해도 적절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율을 맞추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삼성 헬스 앱으로 2일째 음식들 칼로리를 계산해보니 대략 세 끼 합쳐서 1100kcal 정도 나왔다.

내 기초 대사량이 좀 낮아서 1400kcal 정도 나오는데 기초 대사량 이하로만 먹으면 어느 정도 살이 빠지는 것 같다.

 

특히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는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한다.

(적정량의 단백질은 자신의 몸무게의 1/1000 정도라고 한다. 몸무게가 60kg인 사람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60g 정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식품 속 단백질 함유량은 여러 다이어트 앱에서 표시해주니 이용해보자.)

그리고 견과류 몇 알 정도 추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영양제는 필수!!

 

확실히 몸은 배고프지 않았다. 

마음이 배고팠지, 왠지 이 시간엔 뭔가 아무거라도 입에 넣어야 하는데, 찬장에 라면이 있는데 왜 안 먹는 거야 라는 마음이 들어서 힘들긴 했다. 

 

습관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깨달았다.

좋은 습관은 위기를 넘기게 해 준다. 습관은 의지력도 이긴다.

결국은 먹는 것도 습관이고 운동하는 것도 유튜브 보는 것도 할 일이 있는데도 방안을 뒹굴뒹굴 거리는 것도 습관이다.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생각해보니 건강한 식단도 습관을 들이기 마련이다.

라면에 대한 갈망을 어서 끊고 내 몸에 좋은 음식만 찾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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