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을 잘 보시는 분들이라면 조석의 ‘마음의 소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06년도 부터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벌써 14년이다.
일본 만화계의 경우 10년 연재야 기본이고 40년째 연재하는 작품도 있는 만큼, 장기 연재물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한다. 요즘은 또 짧게 끝내는게 트렌드라고도 하지만,
그러나 한국에서 그것도 경쟁과 부침이 심한 네이버 웹툰에서 그렇게 오래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데 대단한 것 같다. 네이버 측에서도 마음의 소리는 귀한 대접을 받는 것 같다. 비슷하게 장기 연재 중인 생활의 참견이나 가우스 전자 보다 훨씬더 대접 받는 것 같다.
그리하여 오늘 마음의 소리가 마지막화를 끝냈다고 한다
네이버 대문에 마음의 소리가 끝난다고 공지해준다.
지난 마음의 소리 10주년 때도 정자동 건물에 현수막 걸어서 축하해 주더니, 네이버 웹툰에서 마음의 소리의 위상 보통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나도 한창 웹툰 볼 때는 꼭꼭 챙겨보는 웹툰이었는데, 최근에 유튜브 보느라 잘 안보게 되어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 마지막화라고 하니, 독자로서도 감회가 새로운데젊은 날 모든 시간을 바친 작가는 어떠할까,
마지막 화는 작가 자신의 소회를 적어내려갔는데, 이 사람 참 대단하면서도 부러운 인생을 살고 있다.
작가 조석은 1년 전 즘에 일상툰의 한계를 느끼고 그만할까 하다, 딱 1년만 더 해보자. 하고 생각하고 1년만 더 연재 했다고 한다. 그리고 1년 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한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게 다 그린 거라고.
완료 했다고 말할 수 있다니...
정말 최선을 다한 거구나.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았으니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지.
물론 이 작가 분이 운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도 말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한창 연재 하고 싶어도 짤리고, 본인의 개인 사정이나 여러 환경 때문에 못할 수도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나루토나 셜록 홈즈 시리즈 처럼 작가가 작품을 끝내고 싶어도 인기가 너무 많아서 못 끝내는 경우도 꽤 많다.
그러나 조석 작가는 스스로 원하는 때 연재를 끝낼 수 있었다.
내부 사정은 자세히 모르나 ,저 글만 봐서는 작가는 분명 진짜 ‘이 만화 다 그린것 이다’라고 생각하고 적당한 때에 끝을 낸 것이다.
흔히들 시작이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창작이나 어떤 일을 착수하면 끝내는 일이 다 어렵다.
대부분 본인의 의지에 상관없이 끝나고 내 손에서 떨어져 나간가.
자기 작품을 ‘이제 다 했다! ‘ 라고 깨닫고 자기 손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작가나 크리에이터들이 역사 상 과연 몇이나 얼마나 될까?
지금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있고 진행도 잘 못하고 있는데, 내게 동기가 되고 자극이 될만한 이슈라서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14년간 꾸준히 주 2회 연재를 하고, 한국 웹툰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자신의 인생의 한 단계를 클리어한 작가에게 부러움과 축복을 보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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