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많이 읽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책을 빨리 보고 싶은데 빨리 읽을 수 없어서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특히나 지금 책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더더욱 책을 빠르게 읽고 리뷰를 잘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지 2년이 넘었는데 지금 다시 꺼내보았다.
매일 한권 씩 보고 서평을 쓰려고 하니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글을 매일 올리기가 힘들었는데 저자는 하루에 2권씩 보고 매일 서평을 쓰는 직업을 가진 분이라 지금 내 상황에 딱 맞는 책이었다. 이 책은 서평이나 나처럼 책 리뷰를 쓰려는 블로거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은 것 같다.
저자 안나미 아쓰시 라는 분은 1년에 700여 권의 책을 읽고 매일 서평을 쓰는 작가인데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플로우 리딩 (flow reading) 이라 하여, 내용이 자신의 내부로 흘려 드는 것에 가치를 두는 독서법을 제시한다.
음악을 감상하듯이 편안하게 리듬을 가지고 읽는다. 절대로 기억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기억에 남는 독서법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플로우 리딩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한 줄 샘플링 -> 에센스 -> 리뷰
1) 한 줄 샘플링
인용할 부분을 기억하지 말고, 따로 종이에 옮겨적는다.
그냥 밑줄을 그어도 되는데 굳이 옮겨 적는 이유는 옮겨 쓰는 행위를 통해 저자의 사고나 주장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옮겨 적는 행위를 한 줄 샘플링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2) 한 줄 에센스
위에서 여러 문장들을 수집했다면, 본인이 본 책을 나타내거나 독자가 가장 인상 깊었던 단 하나의 문장을 골라내 보라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서평 연재 주제를 ‘신은 한 문장에 깃든다.’라고 명명했다고 하다.
책을 읽는 묘미는 실상 ‘그 한 줄’과 만나는 데 있다고
내가 이 책을 읽는 모든 가치는 이 한 줄에 집약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3) 한 줄 리뷰
위의 최고의 문장에 마음이 움직인 이유를 기록한다.
‘왜 이 한줄에 감동했는가?’ 하는 관점에서 한마디를 기록하기만 하면 된다.
책에 줄을 그으면서 읽어도 시간이 지나면 왜 이 문장에 줄을 그었는지 생각이 거의 안 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감독한 이유는 함께 써두어야 한다.
한 줄 샘플링 노트(맘에 드는 문장들을 적은 노트)와는 다른 노트에 날짜, 책 제목, 저자명을 적은 후 먼저 한 줄 에센스를 쓰고 그 아래에 30~40자 정도로 한 줄 리뷰를 쓴다.
이렇게 쓴 노트를 나중에 보았을 때 직접 그 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책에 대한 대강의 기억을 되살리기 쉽다
위와 같이 한 줄 리뷰 노트를 만들고 분기나 해가 바뀔 때마다 자신의 독서 생활을 돌아본다.
- 나는 어떤 책에 자극을 받는 편인가?
- 나는 어떤 사고방식을 좋아하는가?
- 나는 앞으로 어떤 책을 읽고 싶은가?
이렇게 정기적으로 하면 자신은 어떤 스타일이나 어떤 분야를 선호하는지 명확히 알게 되며, 항상 읽는 분야만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빠르고 깊은 독서는 인용에서 시작한다.
사실 블로그에 책 리뷰를 찾아보는 것은 그 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과연 시간을 들여 읽을만한 것인지,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을 것인지 알아보기 위함 일듯
그래서 저자는 책의 내용을 가장 나타내려면 ‘인용’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한다.
인용이란 가치 있는 부분만을 발췌하는 것이고 한 줄 샘플링, 한줄 리뷰 등은 인용을 통해 책 내용을 더욱 자신의 안으로 새기기 위한 행동인 것이다.
또한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도 많을 듯하다.
책을 읽고 싶은데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는다
저자는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
1) 매일 같은 시간에 책을 읽는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10분간 독서를 하면서 정신을 깨운다거나, 점심 후에 나름 함을 이기기 위해 15분 정도 독서 시간을 마련해두면, 독서를 습관화하기 쉬울 것이다.
2) 빨리 읽을 만한 책 중심으로 고른다.
처음부터 두껍고 어려운 책을 보려고 하면 시작부터 부담을 느끼기 쉽다. 그럴 때는 빨리 읽을 만한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책에는 다음과 같이 두 종류가 있다.
- 빨리 읽을 필요가 없는 책 : 소설, 에세이 , 철학서 등이 그러한 책이다.
문장 하나하나, 단락 하나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넘겨 읽을 수 없고, 소설 류는 정보를 얻기보다는 즐거움을 위해 읽기 때문에 빨리 읽을 필요가 없다.
- 빨리 봐도 되는 책 : 경영서 자기 계발서 등. 이런 책을 보는 이유는 내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의 특징은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므로 어디부터 읽든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단락이 많다. 내게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서치하고 그 부분만 본다면, 300 페이지짜리 책이라도 한두 시간 만에 빠르게 볼 수 있다. -> 이 방법은 다음 포스트에 자세히 리뷰하겠다.
3) 하루 안에 한 권을 다 읽도록 한다.
- 가능하다면 책은 하루 안에 한권을 다 읽는 것이 이상적.
- 서평을 쓰기 위한 책은 절대 다음날로 넘기지 않고 하루안에 다 읽으려고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1시간 내로 빨리 읽은 책의 핵심이 오히려 기억에 명료하게 남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 나도 책을 천천히 읽으면 되려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이 희미해지고 내용 정리도 어려웠던 적이 많아서 이 방식이 이상적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4)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을 오직 읽는 데에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
나도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책을 많이 봐도 남는 것이 없어서 내가 보려고 리뷰를 쓰는 것이다.
쓰기 위해 읽으니 책 하나를 세월아 네월아 하고 붙들지 않고 책 읽는 속도도 상당히 빨라졌다.
또한 그냥 대충 눈으로 볼 때보다 책 내용이 더 머릿속에 잘 남고, 필요한 정보를 내 생활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이상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지 않을 경우에 대한 서평 작가의 노하우를 정리해 보았다.
다음 포스트는 책을 빨리 읽는 방법에 대해 리뷰할 예정이니 이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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