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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심리학 - 타고난 사주는 못 바꿔도 팔자는 바꿀 수 있다

by 은빛숲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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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와 심리학의 만남 - 명리 심리학 리뷰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의 사주 이야기

 

 

명리심리학 - 사주와 정신심리학이 만나다

 

벌써 연말이 다가온다. 

이즈음이면 내년도 다이어리를 산다던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모임이 많아질 시기이다.

또한 대부분 한국인이라면 이맘때 하는 연례행사란 게 있으니,

토정비결이나 사주 같은 내년도 운세는 어떨지 점을 보는 것이다. 

 

한국에서 점을 본다라고 하면 무당에게 보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본인의 생년월일시를 기준으로 보는 “사주를 본다”라는 행위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사주를 본다는 것이 대부분 한국 사람들의 인식에 “미래를 점쳐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내 생년월일시를 점술가에게 내보이고 올해는 힘들었는데, 내년은 나아지겠나요? 잘 풀리겠나요? 시험은 합격하겠나요? 같은 다음 해에 운이 좋아질 것을 궁금해한다.

 

하지만, 최근 1년여간 사주에 대해 그냥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보고 공부해본 결과

사주를 본다는 것은 점을 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개개인의 성품이 태어난 날에 따라 어떻게 구성되어있나를 보고, 그것이 주변 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대립을 하고 그에 따라 개인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다양한 데이터들 - 빅데이터를 모아서, 상담하는 대상 개인에 적용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사주 명리학이라고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동양에서 수천 년간 발전해온 심리상담 이론인 것이다. 

 

흔히들 한국인은 심리상담을 정신과나 심리상담소가 아니라 점집에서 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이신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님이 사주명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수년간 따로 공부해 온 것도 아주 별난 일은 아닌 것이다.

 

명리 심리학은 사주를 본다는 것을 그저 미신으로 치부하는 일부 편견을 바로잡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저자는 기존의 정신 분석학과 명리 심리학을 비교해서 명리학이 상당히 과학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물론 서양의 철저한 실험 논문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명리학이 아주 헛소리는 아니란 것 정도만 주장하는 정도이다.

거기다 이 책은 그냥 사주명리학을 소개하는 정도의 책이라 이 책만 보고 내 사주를 바로보기는 좀 힘들다.

차라리 사주를 배우려면 유튜브 쪽이 더 정보가 많다.

그러나 사주에 관심은 많은데 미신이 아닐까 두려워하는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나도 다양한 심리 검사를 해도 잘 알 수가 없던 나 자신을 기본 명리학 이론을 살짝 아는 것 만으로 내 사주를 내가 파악할 수 있고, 나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다.

또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 줄 알았던 지인이나 가족들의 사주도 보니, 생각하는 프로세스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아무리 책이나 명강사들이 말로 나와 너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라 라고 해도 그렇게 친한 너는 왜 내 맘을 모르지?라고 생각했는데 서로의 사주를 비교해보고서는 

 

너와 내가 진짜 이렇게나 다르구나!

 

를 인정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주명리학 이였던 것이다.

 

“정신의학이 설계 도면이라면

명리학은 입체 도면이다.”

 

저자는 임상에서 심리검사로 내담자의 현재 심리상태를 검토하고, 사주를 보면서 이 사람의 더 근본적인 성격유형을 파악해서 상담한다고 한다.

한국 사람은 그냥 심리 상담만으로는 의사 말을 안 믿는데 "사주를 봐주면서 타고난 당신 팔자가 그래~" 라고 하면 되려 수긍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서양 정신의학과 동양 명리학의 절묘한 만남이라니, 

 

어설프게나마 사주 공부를 하면서 한 사람에 대해 이렇게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성격유형 이론이자 빅데이터인데 이  대단한 학문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하고 왜 물 밑에서 알음알음 도제식으로 전해 내려 오는지, 또한 왜 미신이라는 오해를 받는지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정신과 의사가 제대로 공부해서 이렇게 책을 내시니 참 내용 자체는 별개로 치더라도 명리학 쪽으로나 심리상담 쪽으로나 의미가 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혹시나 연말 연초에 사주를 보러 가신다면 사주의 기초 이론은 좀 알고 가시는 것이 되려 헛소리는 거르고 내게 진짜 맞는 조언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추천한다.

 

사주를 본다 하면 편견이 있는 것이 내 사주가 좋냐 나쁘냐 신경 쓰고 내 사주가 별로라고 하면 실망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사주가 나쁘다고 그 사람의 인생이 나쁘게 흘러가는 것도 사주가 좋다고 항상 좋게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사주 자체에 너무 집착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사주는 내가 가지고 있는, 나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일 뿐이며,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다시금 강조한다.

 

 

“이 모든 것이 꼭 당신 탓만은 아니다.

하지만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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