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서 독서법
김병완 지음 청림 출판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는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이지만, 또한 책을 많이 보면 내 인생이 바뀔까 하는 기대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을 쌓은 것 같아도 인생이 그다지 바뀐 것 같지 않다. 아무리 봐도 그 내용이 그 내용 같고 또 뒤돌아서면 잊어먹고 한다.
이렇게 해봤자 시간 낭비 돈 낭비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에 초서 독서법의 저자 김병완은 책을 아무리 읽어도 남는 것이 없는 것은 독서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쓴 많은 양의 책을 빨리 읽는 법인 퀀텀 독서법이 양의 독서 라면 이라면 초서 독서법은 질의 독서다!라고 말한다.
초서(抄書) 독서법이란
그냥 책의 내용을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에 대해 생각하고 필요한 내용만 추려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독서법이다.
초서 독서법은 조선시대 많은 학자들이 정립한 독서법으로 이 독서법으로 제일 유명한 사람은 정약용이다. 유배 생활 18년 동안 수 백 권의 책을 저술한 힘도 바로 이 초서 독서법이다.
정약용은 눈으로만 읽는 독서 대신 책의 중요한 내용,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필사함으로써 책의 내용을 자신의 내부에 스며들게 했다.
책의 내용은 초서 독서법의 소개와 저자 만의 그 활용 방법에 대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예시로 하여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위에서 하는 나의 고민을 어느 정도 들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바로 서점에서 사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군주론과 한비자도 함께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 한 번에 세 권의 책을 읽는 효과가 있다.
초서 독서법은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 매우 신중하게 계획된 심층 독서 훈련법이다.
1. 입지 - 주관 의견, 왜 이 책을 읽는가? 무엇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가? 를 생각하면서 빠르게 미리 보는 단계
2. 해독 - 본격적으로 책의 본문을 읽고 이해하는 단계
3. 판단 - 책의 내용 중 자신이 찾는 부분을 취사선택하는 단계
4. 초서 - 취사선택한 내용을 적고 기록하는 단계, 이 독서법에서 가장 중요
5. 의식 - 의식 확장 책의 내용을 비판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추가하거나 하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단계.
위 단계를 완벽하게 마스터하면서 6개월간 초서 독서를 하면 책을 쓰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한다.
저자는 정약용뿐만 아니라 마키아벨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오쩌둥도 수 천권의 책을 초서 독서법으로 보았기에 다양한 교양과 지식을 갖추고 당대 역작들을 창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분 저서는 퀀텀 독서법에서 그랬던 것처럼 좀 문장들이나 문단들이 확~ 와 닿지는 않긴 하다.
그래도 3년 동안 1만 권 이상을 보고 찾은 책의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는 법, 내 안에 자리 잡게 하는 법을 열심히 연구하신 것 같다.
초서 독서법이라는 좋은 독서법을 알게 됐으니 잘 써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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