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드라마 8화까지 리뷰
연출 김정현 | 극본 신유담
출연 남궁민, 이청아, 설현
2020년 11월 30일부터 시작해 현재 중반에 이른 TVN 월화드라마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하얀 밤이라는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
장르는 범죄 미스터리 추리극,
인 줄 알았더니, 적과 아군 간의 두뇌 플레이인 것 같기도 하고,
같은 편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위한 수 싸움인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일반인보다 능력이 뛰어난 천재들끼리 머리싸움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라고 하자!
.........
그러나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로맨스 장르라고 한다.
아 그래서??? 설현이???
하얀 밤 마을 사건이란?
백야 재단이라는 제약회사가 사회복지 차원에서 고아들을 모아서 보살피고 그에 부속된 연구실에서 자양강장제 같은 영양제를 개발해서 좋은 일을 하는 마을로 알려져 큰돈을 벌었다.
그러나 실상은 아이들에게 생체실험을 하여 불로불사의 약을 개발하는데 이용된 마을이었던 것.
28년 전, 실험체였던 아이들 중 누군가가 마을 사람들을 전멸시키고, 그중 살아남은 몇몇이 현재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이 있다고 예상된다.
초반 1, 2화는 살인 예고장이 방송을 통해 먼저 공개된 후에 경찰들이 그 예고장에 적힌 장소에 갔다가 자살 같은 살인 현장을 목격하면서 스피디하고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암호로 된 예고장을 푸는 재미와 살인 방법 등이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모처럼 진지한 추리물인가 기대감이 상승하였다.
남궁민이 연기한 "도정우"라는 캐릭터도 선역인지 악역인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등 제법 매력 있게 묘사되어서 매주 챙겨보고 있었다.
이 드라마가 방영하기 전부터 설현이 나온다고 해서 연기력 논란이랑 다른 논란이 있어온 만큼 화제가 되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난 남궁민이 나오고 드라마 분위기도 내 취향이라 그냥 보기로 했다.
초반엔 그냥 설현은 주인공 도정우를 좋아하는 주인공 후배인데 가끔 민폐 짓 하는 서브 여주인 줄 알았는데, 메인 여주였다!!!!! 장르도 로맨스란다 ;;;;;;;;
난 이청아가 연기한 제이미 레이튼이 여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뭔가 아쉽다.
한국인인데 미국식 이름인 것은 어릴 적 하얀 밤 마을에서 탈출할 때 그녀를 구한 것이 주한 미군 대령이었다. (운이 굉장히 좋은 캐릭터인 듯)
근데 이 제이미란 캐릭터도 뭔가 포지션이 미묘하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쪽인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도정우에게 계속 끌려다니는 역할인 것 같다.
도정우가 사건을 일으키는 쪽이고, 제이미가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풀어나가는 쪽인가?
등장은 유능하고 똑똑한 쿨 미인인데, 조금씩 답답하게 행동하는 면도 보인다.
기껏 강박증 환자 설정으로 다른 사람의 터치는 극도로 싫어하면서, 처음 보는 편의점 남에게는 왜 그리 친절하게 구는 건가? 물론 그 편의점 남도 하얀 밤 출신이라는 것이 나중에 밝혀지지만,
그리고 빌런들의 포스가 상당히 미묘하다.
기껏 한국 드라마의 빌런 대표 배우들 둘이나 캐스팅 해 놓고선 (김태우, 김창완)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다.
드라마의 초반은 분위기가 꽤 좋았다. 그러나 8화에 이르러서는 대체 무슨 드라마인지 알 수가 없다.
전반부에 백야 재단과, 하얀 밤 마을의 음모가 다 드러난 지금 진짜 배후가 누구인지 밝히는 게 나머지 문제인 것 같은데, 전혀 궁금하지 않다.
포털 사장은 왜 나온 것이며, 방송국 기자는 왜 이렇게 중요한 분량을 차지하는 것인가?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정리가 안 되는 느낌?
남궁민이 연기한 도정우라는 캐릭터는 선과 악이 모호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른 등장인물도 계속 헷갈리게 하는 연출이 드러나야 하는데, 민폐 주변인들이 너무 "우리 팀장님은 그렇지 않다능!! 그럴 사람이 아니라능!!!" 이라는 말만 하고, 징징거리기만 한다.
팀원들이 그렇게 까지 도정우를 믿는 관련 에피소드라도 보여주던가. 보여주는 게 회식 장면이라니;;
뭔가 이동욱, 조승우 주연의 "라이프"가 생각나는 드라마이다.
"라이프"에서도 조승우가 연기한 구승효라는 캐릭터가 선과 악이 모호한 캐릭터로 묘사되어야 하는데, 어찌 조승우가 연기한 구승효 캐릭터를 나쁜 놈으로 묘사할 수가 있나요?라는 느낌이 팍팍 났는데,
왠지 이 드라마도 그런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라이프"는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알 수 있었다고
허나, 이런 장르물은 끝까지 봐야지 마지막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엔딩을 봐야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하다.
그냥 작년에 나온 "스토브리그"나 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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