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사 청아집 (2020 | 중국)
The Yin-Yang Master: Dream of Eternity
내 블로그에서 소설 음양사에 대한 포스트 방문이 급성장하길래 뭔가 알아봤더니, 중국 영화 음양사가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만든것이어서 좀 꺼려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음양사 팬이고 가장 최근에는 중국 게임 음양사까지 해보았으니 한 번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위 영화의 부제 청아집은 청명(晴明세이메이)의 청晴 과 박아(博雅히로마사)의 아雅 를 따와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암튼 보고난 감상은
나의 세이메이는 저렇지 않다능!!!!!!!!!!
보야(박아)가 누군가 했다. 히로마사였구나!!! 근데 원작의 히로마사보다 더 똑똑하고 더 쓸모 있어졌다.
여러 영화에 대한 정보는 패스하고 개인적인 감상만 말하고자 한다.
일단 장점부터 말하자면
1. 역시 어디서 저런 미남 배우들을 캐스팅했는지
조우정과 등륜~~ 기억해두겠습니다.
2. 역시나 중국 영화 특유의 게임 CG 같은 그래픽은 어쩔 수 없지만 예전보다는 유치함이 덜하고 더욱더 화려해졌다.
알고 보니 CG회사가 우리나라 회사라고 한다. 뭔가 "신과 함께" CG 연출과 비슷한 느낌도 나긴 했다.
단점은...
단점이라고 하기엔 그냥 나에게 거슬렸던 부분이다.
1. 음양사 콘텐츠의 팬으로서 이 작품은 정식 음양사 콘텐츠로 인정할 수 없다.
그냥 남의 돈으로 만든 팬 무비인 것 같다.
원작자에게 제대로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캐릭터 이름과 설정을 빌려오긴 했는데, 그냥 빌려오기만 했을 뿐 원작 "음양사"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듯하다.
"음양사"의 설정만 빌린 중국풍 판타지인 듯
중국에도 봉신연의라던가, 서유기라던가 기타 도교와 관련된 중국풍 판타지로 만들 소재가 많을텐데, 굳이 일본의 음양사 설정을 빌려왔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설마 정식으로 라이센스 계약해놓구선 나중에 음양사도 자기네 문화라고 우길려고???
음양사 콘텐츠가 그렇게 중국에 인기가 있었던가?
한국에서는 서버 종료가 됐지만 큰 인기를 끌었던 넷이즈에서 제작한 게임 음양사 설정하고도 관련이 있나 예상되었다.
그러나, 그 식신들 몇 명만 차용해온 것일 뿐, 게임 음양사하고도 관련이 없는 것 같다.
- 이 부분은 내가 중국어를 몰라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
2. 스토리가 지루했다.
나의 세이메이는 이렇지 않다능!!! 이라고 외치고 싶어도 이 영화는 오리지널 스토리에 오리지널 설정이니 그렇다 넘어간다 치자.
근데 왜 갑자기 청명(세이메이)의 소중한 사람이 박아(히로마사)가 되었는지, 몇 번 술 한잔 하고 잠깐 싸웠을 뿐인데 언제 정든거야???
관객들은 기대한 것은 잘생긴 배우들이 연기하고 활약하는 음양사 콘텐츠를 즐기러 온 거 일테고,
제목도 청명과 박아 인 만큼 그들의 관계성의 발전 과정을 보고 싶어 할 것 같은데, 이번 영화는 기대에 못 미쳐도 한참 못 미친다.
메인 빌런과 관련이 있다지만 여황과 충행 스승, 학수월 식신의 러브 스토리에 너무 집중했다.
주인공이 중간에 바뀐 줄 알았다.
중국 내에서는 감독의 지난 과거 때문에 극장 개봉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분위기상 다른 루트로라도 흥행할 것 같은데 두 주인공의 관계성을 기대한다면, 2탄을 기대하라는 건가?
3. 번역 문제
내가 중국어를 몰라서 자세한 것은 집어낼 수 없으나, 음양사 콘텐츠 팬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왜 음양사가 쓰는 식신을 자꾸 수호신으로 번역한 건지?
음양사들이 직접 부리고 부하로 써먹는 애들인데 수호신하면 그냥 음양사를 보호만 하는 호위무사 같은 느낌을 주는 것같다. 비슷한 역할이라고 여길 수 있으나, 팬으로써 참 아쉬운 번역이다.
등장하는 배우들을 좋아하고, 중드에 익숙하신 분들은 필히 볼만하다.
그러나 나 같은 음양사 콘텐츠 팬들은 주의를 요한다.
그래도 박아(히로마사) 역의 등륜 배우는 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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