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마도조사
지은이 묵향동후
역자 이현아
국내 발매 기준 2019년
대만 작가인듯, 드라마 진정령, 애니 마도조사의 원작 소설, BL
드라마 진정령에 대한 설명은 아래 관련 포스트에서 링크합니다.
뭔가 실물 책으로 하긴 좀 그렇고 리디북스에서 일부러 가입해서 구매했다. 애니는 차후에 감상 예정
감상부터 말하자면,
드라마가 원작을 너무 잘 살렸다. 애니가 내용을 너무 줄였다(1기만 감상). 역시 생각대로 캐릭터 구축이 잘되어 있다. 분석해볼 캐릭터들이 좀 있다. 남잠은 드라마 쪽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드라마에서 그렇게 시간 순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구나.
19금 묘사는 4권에만 있구나~ 생각보다 금릉이 귀엽다!
※ 스포일러 주의 ※
이 아래 부터는 드라마 진정령, 소설 마도조사의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나 소설을 보신 분들만 이해가 가능합니다.
드라마와의 구분을 위하여 관련 이미지는 애니 쪽 이미지를 참고합니다.
드라마와 차이점
아무래도 드라마를 먼저 접하신 분이 많을 듯 해서 적어본다.
1. 전체 구성
드라마 : 초반 개요 설명만 후생이고 총 50화중 3화부터 32화까지 전생 편, 그다음은 후생 편으로 시간 순서대로 진행된다.
소설 : 소설 진행 시간대는 후생(모현우 헌사)이 중심이고, 중간중간 관련 사건 회상으로 과거(전생 편)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설에서는 과거 편, 현재 편을 따로 설명 안 해주므로 읽다가 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시간 순으로 연재를 할 수밖에 없었나 보다.
2. 의성 편
드라마 :
부드러운 진행을 위해, 위무선의 전생에서 상 씨 멸문 사건을 같이 경험하게 함으로써 효성진, 송람과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작품 후반부에 진행된다.
소설 : 저분들, 위무선 입장에서는 다 의성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다. 효성진하고는 아예 말도 못 붙여봤다. 하지만 효성진이 위무선의 사조인 포산산인의 제자라는 것은 변함없다. 작품 초반 1권에서 나온다. 이는 위무선의 과거가 나오기 전으로, 작가의 의도가 의성 편이라는 소설 속의 작은 이야기로 위무선의 과거 행적과 그 의미를 독자들로 하여금 대략 추측할 수 있게 하는 초안? 의 의미를 둔 것 같았다. 그래서 작가도 의성 편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았다. 그러나 드라마나 애니에서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후반부에 배치한 것 같다.
긴가민가한 부분 : 드라마에서는 아천이 살아있었다고 봤는데 소설에서는 등장 시점에서 이미 죽어서 망령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여기서도 설양은 찢어 죽일 놈이었으나, 시신의 행방은 자세히 묘사되지 않는다.
3. 위무선의 죽음
드라마 : 불야천 궐기대회에서 사저 강염리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불야천성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그 장소에 남잠과 강징이 함께 있었다.
소설 : 불야천성 궐기대회에서 사저 강염리가 죽는 것은 같으나, 남잠이 충격으로 넋이 나간 위무선을 이릉 난장강으로 데려다준다. 고소 남 씨의 뜻과 다른 행동을 했다 하여 남잠은 3년간 강제 폐관수련을 하게 된다. 그 사이 위무선이 다른 세가들의 공격을 받고 난장강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한다.
위무선 죽음 당시 남잠은 없었고 강징은 있었으나 강징이 직접 죽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위무선, 본인 기억으로 자신이 부리던 주시들에 의해 육신이 갈기갈기 찢겨서 죽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설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없다. 불야천성에서 음호부로 폭주한 것까지만 묘사된다.
4. 금광요의 죽음
드라마 : 최후에 조카인 금릉을 구하고 죽는다.
소설 : 최후에 가장 인정받고 싶었지만 결국 인정받지 못했던 남희신을 구하고 죽는다.
이 부분은 드라마에서 아쉬운 부분인데, 드라마에서 초반부터 기껏 금광요와 남희신의 관계를 열심히 잘 쌓아왔으면서, 굳이 금광요의 마지막 남은 양심의 증거를 금릉을 구하는데 써야 했나 싶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는데 소설에서는 남희신을 구해주는 거였다.
5. 가장 중요한 그러한 장면
드라마 : 없다. 키스 장면도 없다. 공주님 안기는 있었던 걸로;;;
소설 : 4권에 몰려 있다. 그래서 4권만 성인인증을 받아야 한다.
6. 위무선의 고백 장면
드라마 : 직접적인 장면은 없고 눈빛 교환?
소설 : 있다!!! 관음묘에서 나도 벙찌고 금릉도 벙쩠을 것 같은 그 장면.
7. 온정의 분량
드라마 : 드라마만 보면 온정은 굉장히 중요한 인물, 워낙에 여자 캐릭터가 없다 보니 억지로 분량을 많이 준 것 같았다. 거기다 온정과 썸을 타는 것 같은 묘사로 강징이 굉장히 속이 좁고 배포가 적은 것으로 묘사된다. 쓸데없는 설정 추가로 오해를 받게 해 버렸다.
소설 : 난장강 생활에서의 좋은 동료! 생명의 은인, 위무선 팔자 꼬이는 데 한 몫함, 그러나 온정 입장에서는 도움 청할 사람이 위무선 밖에 없었고 위무선이 일처리를 워낙에 가격하게 했기 때문에.......... 참 매력적이었던 캐릭터
8. 남희신의 동생 감정 캐치 능력
드라마 : 택무군 남희신의 분량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아 동생에게 말 거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소설 : 마찬가지로 분량이 그렇게 많이 않지만, 소설 특성상 한 두 마디 정도 거들 수 있기에 평소 감정표현이 거의 없는 남장의 감정을 남희신이 대신 표현 주는 경우가 많다.
"망기가 저렇게 기뻐하다니",라고 보충 설명해주던가. "같이 놀고 싶은 거 아냐?"라고 묻는다던가,
그래서 마지막 결정전 고백 장면을 이끌어냈다. (오죽 답답했으면 웬만하면 화 안 내는 캐릭터 같은데 화내면서 한마디 거든다. 좋은 형인 듯 덕분에 동생 연애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9. 현사 주술
드라마 : 드라마 특성상 배우를 교체할 수 없기에 현사 되면 현사된 육체가 원래 영혼의 모습으로 바뀐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그래서 위무선은 다른 사람과 처음 만날 때 반드시 가면을 꼬박꼬박 챙겨 다닌다. 그래서 위무선의 정체가 차례로 밝혀질 때 가면은 끝까지 보호되고 소설에서 나온 방법으로 공개돼서 원작을 모르는 사람은 좀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가면만 벗기면 바로 정체가 들통날 것 같은 드라마만의 긴장감이 생기는 장점도 있다.
소설 : 현사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사된 몸은 유지된다. 현사된 육체의 원래 영혼만 소멸될 뿐이다.
그래서 남잠, 강징이 각자의 지식으로 위무선의 환생을 바로 알아본다. 위무선의 검이 봉인되어서 원래 주인만 뽑을 수 있다는 설정도 기가 막히게 잘 이용되었다.
10. 모현우의 복수 대상
드라마 : 위무선이 모현우의 몸에 헌사했을 때 팔에 4줄의 상처가 나 있었는데 3줄이 자신을 심하게 괴롭힌 이모, 이모부, 사촌이고 마지막 한 사람이 금광요라고 설정되었다.
아무래도 금광요가 메인 빌런이라서 엔딩 시점에서 모현우의 복수를 포함한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 그렇게 설정한 것 같다.
소설 :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4줄의 상처가 있었으나, 모가장 가족 외 그를 괴롭혔지만 밥은 착실히 갖다 주었던 하인 한 명을 추가 복수 대상으로 삼았다. 왠지 모현우의 배포가 굉장히 작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인 것 같았다. 모현우의 복수는 초반에 허무하게 끝나는 데 모현우라는 캐릭터는 오직 위무선의 부활을 위해 희생된 캐릭터인 것 같다.
드라마 자체 설정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설 원작에서 나온 것
1. 면면이 위무선을 변호하는 장면과 에필로그 즈음 자신의 가족과 위무선 일행과 재회하는 장면,
- 면면은 도륙 현무 사냥 때 처음 나오는 캐릭터로 드라마에서는 금씨 문하생이나 소설에서는 이름 없는 수행 가문 문하생으로 나온다. 그래서 세력 없는 면면이 도륙 현무 사냥을 위한 미끼가 될 뻔했으나 위무선과 남잠이 나서서 구해준다. 그리고 위무선이 이 여인을 대신해서 왕영교의 낙인이 찍힌다. 면면 입장에서는 위무선이 생명의 은인이 된다.
그래서 여기서 면면의 등장은 끝나는 줄 알았으나, 세도가들이 모여서 위무선을 건방지다고 몰아갈 때 다른 사람들은 가만있는데 유일하게 위무선을 변호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워낙에 여자 캐릭터가 없어서 그냥 끼워놓은 장면인 줄 알았더니 원작 고증 잘한 장면 중 하나였다. 그리고 가족을 이뤄서 위무선 일행과 재회하는 장면도 등장 순서는 좀 다르지만 원작에 있는 장면이었다.
2. 강염리의 순간이동 능력
난릉의 금린대에서 상 중인 강염리가 기산의 불야천성으로 순간 이동해서 난입하는 장면이 있다.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데....
분명 소설에서도 위무선이 금린대에서 상중인 강염리를 보러 왔다가 염치없어서 물러나고, 난릉성에서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지나가는 수사들로부터 기산 온씨의 본거지였던 불야천성에서 세가들이 궐기대회를 한다고 해서 쳐들어간다고 쓰여있다.
금린대에서 평범한 부인이, 그것도 남편의 죽음으로 밥도 며칠 못 먹고 시어머니가 이러다 쓰러진다고 걱정하던 여인의 몸으로 단 시간만에 기산의 불야천성으로 그것도 한창 전투 중인 상황에 맨 몸으로 난입할 수 있었는지, 이릉에서 같은 지역인 난장강 가는데도 어검술 써서 칼 타고 가던데, 이 장면이 마도조사 시리즈 중 가장 미스터리하다.
드라마에서도 소설에서도 강염리가 무공이 뛰어나다던가 수행이 대단하다던가 그런 능력을 전혀 안보여주었고, 심지어 사일지정 때 강염리가 별 능력이 없어서 하인 같은 잡일이나 음식 만들기를 도왔다고 쓰여있다! 심지어 친엄마마저 맨날 하인처럼 부엌일만 하냐고 뭐라고 할 정도였다.
작 중 나오는 전송부라는 아이템은 시전자의 공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한다!
드라마가 극적 상황을 위해 억지로 넣은 장면이라고 생각했고 소설에서 그에 대한 설명이 어느 정도 나와있을 것이라 기대했으나, 없었다!.
강염리만 얌전히 집안에 있었어도 최소 금릉은 어미 없는 애 소리 안 들었을 거고, 위무선도 숨어 살던가 했지 그렇게 폭주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극적인 사건과 주인공의 각성(여기선 죽음)을 위한 희생양이라고 생각하자~
굉장히 전형적인 캐릭터이긴 했다.
우선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다. 드라마를 보았는데 소설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애니를 다 보게 되면 다시 한번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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