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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설이 세상을 바꾼다

by 은빛숲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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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설이 세상을 바꾼다.

저자 사도시마 요헤이
역자 이헤령
출판사 21세기 북스
출판일 2016


당신의 몸 주변에 있는 것들은
대부분 단 한 사람의 '가설'에서 태어났다.
누군가가 '이렇게 되겠지'
'이렇게 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야.'
하는 생각으로 대담하게 '그림'을 그려낼 때
세계가 만들어진다.


저자 소개

사도시마 요헤이
일본 거대 만화출판사 중 하나인 고단샤 편집자 출신
드래곤 사쿠라 (한국명 '공부의 신') 600만 부, 우주 형제 1600만 부 메가 히트 신화를 만들고 크리에이터 에이전시를 창업해 콘텐츠 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그동안 성공학이나 돈에 관한 책들, 자기 계발서를 보면 항상 목표를 정하라고 한다.
남들은 '목표 세우는 게 뭐가 어렵나?'라고 이야기들 하겠지만, 나라는 인간은 좀 대충 살아오고, 남의 기대에 부응하거나, 트렌드에 맞춰서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즉흥적으로 끌리는 것만 쫓아다니고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살아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사명이 있어야 한다'라는 화두를 가지고 십여 년을 고민해 왔었다.

그러나 "목표를 세워야 한다"라는 이 전제가 내게는 너무나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몇 십억을 벌겠다라던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라던가 너무 거창한,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목표들은 말 그대로 와닿지 않는다고나 할까?

몇 년간 그런 목표를 찾으려 노력해왔으나, 돌아보니 목표 그 자체를 찾는데만 집중하고, 남들의 목표를 대충 빌려와서 추구하다 보니 감흥도 없고, 의욕도 안 생기는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나만의 목표를 찾으려 하다 보니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운이 좋아서 부모님과 형제들이 워낙 잘해줘서 부족함 없는 인생을 살다 보니 남들이 이야기하는 그 "간절함" 이런 게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간절함' 찾으려고 일부러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간절함 찾다가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기도 하고,

그러다 문득 내가 목표를 세운다는 것 자체에 너무 집착하는 게 아닐까?
세상 모든 일, 세상에서 진리라고 알고 있는 사실들이 일단은 가설에서 시작했고,
결국은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온 과정 자체가 인류의 역사가 아닐까 하는 괜히 거창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찰나에 딱 제목부터

"당신의 가설이 세상을 바꾼다."


라고 하니 끌리지 않을 수 없다.
마침 구독 중이던 밀리의 서재에 딱 눈에 띄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자신이 창립한 크리에이터 에이전시의 창립 과정과 운영기, 자신의 가치관을 풀어낸 책이었다.
소싯적에 일본 만화에 빠져 산 적이 있어서 그쪽 출판계의 상황을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있었기도 해서 제법 재밌게는 읽었으나. 정작 내가 필요한 목표가 가설로 세우고 일을 어떻게 진행했는지는 좀 애매한 부분도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직도 명확하지 않았을지도

내용 요약

인상적인 구절들 몇 가지를 요약해보겠다.

가설을 세운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
‘가설’ 이란 것은 무언가를 정의한다는 것 이다.

'정보 → 가설 → 실행 → 검증' 이 아니라
'가설 →정보 → 가설의 재구축 → 실행 → 검증'

이라는 순서로 사고하면 현재 상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

대부분 목표나 가설을 세울 때는 정보부터 모으고 가설을 세우는데 이는 기존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새로운 생각을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과거의 숫자를 모아봤자 새로운 것이 생겨나지 않는다. 하루하루의 경험 속에서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믿고,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가설을 세워라.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피터 드러커가 '자기 경영노트'에서 제시한 "제로 드래프트"와 비슷한 방법이다.
제로 드래프트란 정보부터 찾지 말고 몇 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목표에 맞는 프로세스를 구상한 뒤에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이 원리로 [우주 형제]라는 작품을 밀리언셀러로 올렸다고 한다.
이 작품은 남성 독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업계에서는 여성 독자를 잡아야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고 한다.

저자가 베스트셀러로 이끈 우주형제 라는 작품


저자 판단에 이 [우주 형제]라는 작품은 여성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고, 저자는 이 작품을 어떻게 하면 여성 독자에게 알릴까 고민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여성 독자가 늘어나면 [우주 형제]가 성공할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여성들이 많이 상주하는 미용실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 작품을 비치하는 등 여러 전략을 썼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책 본문에 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내가 세운 목표를 가장한 가설이 너무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것 같다. 더 구체화를 시켜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밖에 저자는 상식은 우주인의 시점에서 보기를 권한다.
이 우주인의 시점이란 지구인으로서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상식들을 한 발 물러서서 지금 막 지구에 방문한 우주인의 관점에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파악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상식이라는 편견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문제의 진짜 골격, 핵심이 보인다는 것이다.

확실히 저자의 관점은 겉으로 보이는 출판계의 핵심을 콘텐츠 개발이 아닌 유통으로 보고 그에 따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출판사의 역할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깊게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콘텐츠 개발과 유통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할 만한 책인 것 같다.
나도 같은 이유로 보긴 했지만.

어떤 목표를 세울 때 목표라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목표가 아니라 가설을 세워서 가설을 증명해보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본다고 생각한다면
생각해봤던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그것은 실패가 아닌 가설이 증명되지 않았을 뿐이고
가설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새로운 경험과 정보들로 또 새로운 가설을 세우면 되는 것이다.

"목표 설정과 목표 달성"

여기에 너무 쫄지 말자.

'가설 →정보 → 가설의 재구축 → 실행 →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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