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아니 성인이 된 이후 계속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위 제목과 같이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잘할까? 내 적성은 무엇인가?
사실 학창시절에는 그다지 고민하지 않았다. 나는 굉장히 어른 말씀 잘 듣는 착한 아이였고, 노는 시간엔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서 상상, 망상에 빠져들었고 공부도 그럭저럭 적당히 딱 대학 합격할 정도의 성적을 유지했었으니까.
그러나 대학 졸업 즈음과 사회생활할 때부터 이래 저래 부침이 심한 업종이라 자주 퇴사하고 입사하는 바람에 거의 매년 저런 고민을 했다. 하지만 막상 회사 들어가면 또 회사 적응하고 야근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하느라 잊어먹다, 어느새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중년의 나이가 되니, 그 청춘 시절 남들 다 하는 저 고민을 왜 깊게 안 했을까?라고 후회를 하며 최근 몇 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자신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경험과, 적극적인 도전,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자기 관찰이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이 필요한데 그게 어려운 유형들이 있다. 생각만 많고 실행을 잘 못하는 뭔가 도전하는게 극도의 두려움을 갖는 바로 나 같은 유형.
내가 이론가라는 것은 원래부터 알고 있었기에 이론부터 파게되었다.
자기 계발과 사회 과학, 뇌과학, 심리학 등등 여러 책을 보고, 성격 유형, 사주, 별자리 이런 데도 관심을 갖고, 소소하게 세미나도 듣고, 명상도 하고, 운동도 하고, 저탄고지라는 다이어트도 해보고, 이렇게 블로그도 해보고, 유튜브도 도전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딱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누군가 나를 명확하게 설명해 줬으면 하고 바라면서,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내가 원하는 답은 얻을 수 없었다.(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습관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지금 현재, 좀 민간 신앙 같지만, 사주와 MBTI 성격유형검사에 수렴하게 되었다.
MBTI란?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어로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자가 성격 진단법이다.
캐서린 C.브릭스와 그의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개발한 인간 이해를 위한 16가지 성격유형 검사이다.
MBTI 유형은 칼 융의 성격유형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데, 칼 융은 프로이트의 제자로 인간의 성격을 사고, 감정, 감각, 직관의 네 가지 기능으로 구분하였고 이런 성향들이 각각 안으로 향하느냐 밖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총 여덟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사고(T), 감정(F), 감각(S), 직관(N) X 외향(E), 내향(I) = 8가지)
칼 융은 T/F, S/N, I/E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기술하고 J/P에 대해서는 함축적으로 썼는데 이 부분을 마이어스가 더 개발하여 지금의 16가지 유형의 MBTI가 되었다고 한다.
원문은 아래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한국어 MBTI소개 사이트 중 가장 잘 되어있으니 , MBTI 성격유형 검사에 관심 있으신 분은 꼭 들려보시길 바란다.
http://thelstream.com/mbti%eb%9e%80-%eb%ac%b4%ec%97%87%ec%9d%b8%ea%b0%80/
MBTI 성격유형검사는 이 곳에서 할 수 있다. 검사는 한국어로 할 수 있으나 자세한 설명은 영어로 되어있다.
https://www.16personalities.com/ko
물론 이 검사는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쪽에서 공인된 검사는 아닌 것 같고 , 그냥 적성검사 식으로 민간에서 시행하는 검사법 중 하나이기에 정확도는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이 쉽게 자신의 성격유형을 파악하기 좋아서 많이들 애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타인을 보고 그 사람이 잘못된게 아니라 그저 나와 생각 구조와 행동 양식이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고나 할까?
이 검사에서 유의점은 설문할 시 자신의 진짜 모습보다는 자신이 바라는 모습으로 설문에 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가 안 맞을 수 있다.
정말, 진짜로,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하고 검사 결과로 나온 유형을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지인이나 가족에게 물어보면서 확인받아야 한다.
나의 검사 결과는 처음에는 INTJ-과학자형이 나왔는데,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나도 자세히 분석해보니 뭔가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몇 번 다시 해보니, IN-에 해당하는 유형은 다 나왔다.
I는 내향형을 의미하고, N은 경험보다는 직관을 중시한다. 궁극의 이론가라는 이야기이다.
몇 번의 검사 후 생각해 본 결과, 나의 성격유형은 기본은 INFP -잔다르크 형 인데 공부하거나 뭔가를 파고들 땐 INTP - 논리형 모습이 나오고, INTJ-과학자형과 INFJ-예언가형 은 남이 나를 이렇게 봐줬으면 하는 모습인 것 같다.
나는 워낙에 사람을 관찰하거나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기 관찰이나 경험만으로는 확실히 머릿속에 감이 안 잡혀서 이런 성격 유형 검사를 조사해보았다. 혹시나 나 같은 사람들에게 위 성격유형검사가 '나를 알아가는 여정'에서 하나의 참고자료 정도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당부할 것은 세계 인구가 70억이고 그들 각기 사는 환경, 문화, 교육 정도가 다 다른데 전 인류를 단지 16가지 유형으로만 구분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당연히 신봉은 금물이다. 그냥 참고로만 알아봐야 한다.
가장 확실히 자기 자신을 알아내는 방법은 다양한 사회 경험과 타인과의 관계 속, 그리고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어떤 행동 패턴을 취하는지를 스스로 관찰해보고 파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다시금 강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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