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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이슈

정월 대보름에 해야할 일

by 은빛숲 202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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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정월 대보름은 2월 8일입니다.

한국은 예로부터 보름을 중시하는데 새해 들어서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을 정월 대보름이라 하여 설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련 세시풍속도 많은데 대부분 농경생활에 유래 된것이라 하는군요.

마을에서 단체로 하는 놀이는 달맞이, 쥐불 놀이, 달집 태우기가 있으나 요즘은 농촌지방에서만 행해지고, 산불의 위험으로 논에 불놓는건 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설 다음으로 중요시 여기고 작은 설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의 중요 명절 중 하나이니, 여유되시면 현대 도시에서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정월 대보름 아침에 일어나면

 

1. 귀밝이술을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데우지 않은 청주를 마십니다.

마시면 올 한 해 좋은 소식만 듣게 된다고 한다. 집안 어른들과 함께 마시며 어린아이들은 입술에만 묻힌다고 합니다.

마침 올 해 대보름은 토요일이니 출근하시는 분들 아니면 한 모금만 마셔봅시다. 소주 말고 청주로!!

 

2. 부럼을 깬다

부럼이란 껍질이 있는 견과류를 의미하며 소리내서 깨야 그 해 부스럼이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스럼은 종기같은 피부병의 일종으로, 기름지고 영양가 많은 견과류를 먹음으로써 영양 보충과 함께 옛날에는 단단한 껍질을 깨는 행위가 이빨을 튼튼하게 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단한 껍질의 견과류를 깸으로써 한 해 건강히 지내길 기원는 의미가 있습니다.

흔히 마트 같은데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견과류는 호두, 땅콩, 밤인데, 호두는 비싼데다 호두를 이빨로 깰 수 있는 현대인이 얼마나 될지, 부스럼 막으려다 임플란트 값이 나갈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아파트나 빌라같은 공용주택에서 호두를 망치로 깬다고 두들기면 민폐이니, 그냥 땅콩이나 깨봅시다. 

 

 

 

3.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다

오곡밥은 쌀, 보리, 콩, 조, 기장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든 밥을 의미합니다. 그 해 해당 곡식이 잘 되길 기원하는 의미로 먹었다고 합니다. 지방이나 집안마다 쌀을 기본으로 넣는 곡식은 다른 듯 합니다. 우리 집은 찹쌀에 팥, 조, 콩등을 넣었습니다.

묵은 나물은 오곡밥과 함께 먹는 것인데 이를 진채라 하여 9가지 나물로 만듭니다. 고사리, 박, 애호박, 도라지, 시레기, 취나물등. 집에서 말려서 보관해둔 나물들을 꺼내서 먹으며 그 해 여름에 더위가 먹지 않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겨울에 먹기 힘든 채소대신 나물을 말려서 먹음으로써 영양 보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혼자 사시거나 가족이 적은 분들은 반찬가게에 오곡밥과 나물들을 팔고 있더라구요. 활용해 봅시다.

 

4. 학교나 회사에 가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내 더위 사라" 라고 말한다

물론 아무에게나 그러면 욕먹으니 친한 사이에서만 주고 받습니다. 요즘도 그렇지만 옛날에는 한 여름 더위가 어지간히 심했나 봅니다. 정월 대보름에 더위 먹지 말라고 나물도 먹고 더위까지 팔다니

 

5. 밤에 대보름달을 보면서 가족의 건강과 올 한 해 원하는 일이 잘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이상 안지켜도그다지 별일은 없겠지만 한 번 해볼만한 정월 대보름의 세시풍속 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넘어간다 하더라도 좋은 사람들과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빌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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