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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일하는 세포 (2018)

by 은빛숲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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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세포라는 만화를 최근에 보았습니다.
또 넷플릭스에 있어서... 이름만 듣고 유튜브로 클립들만 조금씩 보다 한 번에 몰아보니 꽤 재밌어서 리뷰해봅니다

원작은 못 보고 애니메이션만 봐서 애니메이션 위주로 리뷰합니다.

 

애니메이션 포스터
일하는 세포를 주제로한 게임 포스터같지만 일단 그림은 같으니까 차용합니다.

 

제목 그대로 몸속 세포의 생활상을 의인화해서 의학 지식과 재미를 모두 선사하는 유익한 작품이다.

몸 속은 하나의 세상으로 적혈구, 백혈구, 세포들이 각각 자신의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는 모습이 보여준다

이 모습들이 독자나 시청자들로 하여금 내 몸속의 세포들도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나도 내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

나도 요즘 무기력증에 빠져있는데. 이 만화를 보고 바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적혈구를 의욕충만 하지만 덜렁대는 신입 택배원으로,

백혈구를 과묵하지만 세균이나 항원들을 가차 없이 잡는 믿음직한 경호원으로 묘사해서 더욱 몰입감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혈소판이 혈액세포들 중 가장 작다고 어린아이로 묘사한 게 조금 불만이지만. 자꾸 보니 나름 귀엽긴 하다.

그밖에 마크로파지는 예쁘고 상냥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반전 캐릭터로 그린다던가, T세포, NT세포를 특수부대나 암살자 식으로 묘사하다니 작가가 이 작품을 위해 의학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구나라는 것이 느껴진다.

 

 

이 작품의 주인공, 왼 적혈구, 우 백혈구 특정 이름은 없고 번호로 불려진다.

 

 

 

의인화된 캐릭터와 실제 혈구세포를 함께 그린 금속 뱃지인듯
혈소판들,  작고 귀엽기만 보이지만 피브린이란 물질로 파괴된 혈관 벽이나 조직 일부를 복구하는 일을 한다.

 

물론 만화의 상상력과 부드러운 스토리 전개를 위해 만화만을 위한 설정도 따로 꽤 있지만, 각 세포들의 역할에 대해 큰 개념 자체는 잘 전달하는 듯하다.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편에서 각각 면역계는 각자 일을 했을 뿐인데, 염증반응이 일어나서, 조직들이 다 파괴되서 면역세포들끼리 싸우는데, 스테로이드계 약이 체내로 들어와서 가공할 무기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묘사도 한다.

약을 로봇으로 묘사한 것이나, 약을 먹으면 아군이고 적군이고 다 파괴하니 새삼 약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도 갖게 해 준다.

암세포도 세포라고 주장하는 암세포 편에서는 옛날 옛적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는 어떤 드라마가 생각나기도 한다.

암세포가 생각보다 자주 생기고 그것을 체내 면역계가 다 처리해주고 있다는 것도 이 만화를 통해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암세포를 미소년으로 묘사, 그러나 암세포는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암세포일 뿐

 

애니 1기의 마지막 편에서 두부 손상으로 인한 출혈성 쇼크로 몸 속 세상이 멸망 직전의 상황까지 갔으나 그 상황에도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는 세포들에게 쪼금 감동을 받았다.

 

솔직히, 몸 속 세상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외부에서 수혈을 안 해주면 그 세상이 사라지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혈구 세포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세포들을 구하고 산소를 전달하는 등 시간을 끌어서 몸의 주인이 수혈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버티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작품의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어서 ㄴㅁ위키 사이트를 가보니, 성인 버전인 일하는 세포 BLACK이라는 작품도 있다고 한다. 그 세계의 몸의 주인은 담배 피우고 과로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몸 관리 안 해서 체내 상태가 정말 엉망이라, 몸안 세포들이 꿈도 희망도 없는 세상에서 죽어라 일만 하는 상황으로 묘사된다고 한다. 나중엔 심근경색 상황까지 간다고 한다. (정말 무섭고 현실적이다.)

그 만화를 보면 더더욱 내 몸을 아껴야 지란 생각이 든다고 한다!

 

왼쪽 그림은 원작, 오른쪽은 스핀오프 성인대상 작품. 그림 분위기 자체도 큰 차이가 난다.

 

 

예쁜 일본식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기존 다른 일 애니에 비해서 정말 건전하고, 애니메이션은 나름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하고 유용한 정보도 있으니 머리 아픈 거 싫다 하시면 가볍게 볼 만한 작품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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