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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노라가미 - 만화/애니

by 은빛숲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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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가미 애니메이션 타이틀
만화책 21권 표지

 

노라가미 

노라네코(길고양이), 노라이누(들개) 처럼

 특정한 장소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신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원작자 : 아다치 토카

소년 매거진에서 2011년부터 연재 중, 

현재 한국에서는 21권까지 발매

네이버 시리즈에는 20권까지 서비스 중

 

애니메이션은 액션 연출이 뛰어난
애니 제작사 본즈에서 

2014년에 1기, 2015년에 2기가 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기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찾으면 1기도 조금씩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예로부터
세상 모든 곳에는
신들이 깃들수 있어서
일본에서만 대략 8백만의 신이
존재한다는 사상이 있는데
이를 기본 설정으로 하는
판타지 만화입니다.

 

 

이 만화의 설정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기원에 의해 신들이 탄생하기는 쉬우나,

사람들은 금방 잊기에 아무도 기억하는 이가 없는 신은 사라져 버린다고 합니다.

다른 유명한 신들과는 달리 무명의 신인 주인공 야토는 오늘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 위해 5엔을 받고

(보통 일본의 신사에서 기도를 올릴 때 5엔의 발음과 인연의 발음이 '고엔'으로 같아서 5엔짜리를 불전함 같은데 넣는다고 합니다.)

 인간의 자잘한 소원을 들어주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 살아있는 인간인데 몸과 영혼이 분리되어 반요의 체질을 갖게 된 소녀 히요리야토가 신기(神器)로 삼아서 별수 없이 야토의 일행이 되는 죽은 지 얼마 안 된 소년 유키네함께 벌이는 좌충우돌 사건들을 그리고 있는 만화입니다.

 

초반에는 야토의 찌질이 근성에서 나오는 유쾌한 사건들이 주로 나오는 데요.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제법 진지한 사건들이 나오면서, 액션도 많아지고 등장 인물도 많아져서 꽤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이것저것 뒤지다 발견한 우연히 애니부터 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처음 들어본 애니라 마이너 하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팬이 많은 만화였습니다.

만화 속 인물인 야토가 인기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절대 유명해지지는 않은 반면 은근 소수의 사람들에게 지지를 얻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큰 사건을 벌려서 결국은 유명해지지만, 인간에게 유명해진 것은 아니라서요,)

 

이 만화에 왜 제가 관심을 두고 리뷰까지 쓰게 되었냐 하면, 이 작품은 처음부터 계속 존재 자체를 집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만화에서,

 

은 정확히는 생명체라고 할 수 없지만, 의식이 있고,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 존재는 인간의 기원에서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은 죽은 자에게 이름을 줌으로써  자신의 종복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을 신기, 신의 도구라로 칭합니다.

 

인간의 수명이 다해서 사라져야 할 자를 붙잡아, 의식이 있고,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그러나 신과 신기는 마치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입니다.
고용주인 신은 신기를 파문하는 식으로 버릴 수 있고, 고용인인 신기도 신이 마음에 안 들면 놓아달라고 하며 신을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름으로 계약이 묶여있는 한, 신과 신기는 감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은 신기가 죄책감을 느낄 경우, 신에게 영향을 미쳐서 신이 병드는 데, 이것을 멈춤이라고 하며 심할 경우 신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신이 도구로 쓰기 위해 죽은 사람을 자신의 도구로 만드는데 그것이 신을 죽일 수도 있다니,

그러나 신은 인간의 기원을 들어주어야 하는 존재이기에 인간이었던 신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 혼자로써는 인간의 옳고 그름을 알 수가 없고 그 기원이 옳고 그른지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죠.

 

신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그 힘이 세상의 균형을 어지럽힐 수 있고, 인간이었던 신기가 신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죽은 자가 신을 제어하는 존재라면, 산 자는 신을 계속 존재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산 자가 계속 찾아주고 기원해 줘야 신은 그 존재 의의를 갖습니다.

잊혀지면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신이라는 존재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인 야토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기억하게 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의 자잘한 소원을 들어주는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인간인 히요리와 만나서 히요리는 야토라는 특정 신 자체를 인지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히요리와 야토가 먼저 만나게 되고,
(만남으로써 그 존재가 특정되게 되는 것이죠)

야토의 도구가 되는 죽은 자인 유키네와 만나면서,

유키네는 죽은 자에서 신의 신기로 그 존재가 성립되고 야토의 힘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그 존재를 성립하기 위해서 기억과 인연이라는 개념을 활용하는데,
그것이 또 나름 절절합니다.

판타지 액션 만화이지만 로맨스도 놓치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츄리닝입은 반백수 신, 야토! 이 만화의 주인공이다.

평소에는 인기를 얻기 위해, 별 짓을 다 벌리고, 츄리닝만 입는 니트족같은 분위기지만, 진지할 때는 꽤나 멋있어지는 주인공이 꽤 맘에 듭니다.

무엇보다 흑발에 파란 눈이라닛!!!

 

나름 가볍게도 볼 수는 있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존재와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꽤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아서 기쁩니다.

그렇지만 연재 속도가 상당히 느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나중에 자세한 리뷰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만화책부터 사야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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