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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밀의 숲 2 (2020) - 완결 리뷰

by 은빛숲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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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시즌 2 감상

※ 드라마 내용에 대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이번 비밀의 숲 시즌2는 마지막을 본방으로 사수할 수 있었다.

 

실시간으로 리뷰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지루한 감이 있어서 힘들었다고 했는데, 나는 서동재 납치 사건 중간에 케이블에서 재방하는 것을 보고 왜 서동재가 납치됐지? 하는 궁금증에 마지막화 방영 2주 전에 몰아봤다

 

몰아보다 보니 본방 지킴이 할 때 당연히 오게 되는 지루한 것은 못 느꼈다.

담에도 이렇게 마지막 회차 전에 몰아보고 마지막 화는 본방으로 봐야겠다.

 

사실 시즌2를 볼 때 비밀의 숲 시즌 1도 한 번만 보고 잊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시즌 1 하고 비교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시즌 1 정주행은 시즌 2 마지막화 방영 전 주에 열심히 했다.)

다만 사건이 중구난방이고 메인 빌런의 포스가 좀 약해서 아쉬웠지만 시즌 1보다 더 명확하고 현실적인 주제를 전달해서 좋았다. 중구난방이었던 사건들이 결국은 하나로 모이고 하나의 주제를 명확히 보여준다.

 

"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

 

 

비밀의 숲 2 주인공 검사 황시목, 여전히 냉철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생겼다

 

통영사건에서 안갯속에서 끊어진 통제선을 봤음에도 그냥 넘어갔고 그 일을 계기로 자신은 흠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자신도 또한 관습에 물들어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반성하는 황시목.

 

최빛 단장의 

“끌어들여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지?”

라는 말로 현실이 얼마나 녹록지 않음을 깨닫는 한여진

 

쓰레기 같은 현실을 바꾸려면 시즌 1처럼 특정한 영웅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부터 나의 사소한 행동과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라는 메시지를 관련 없을 것 같은 사건들을 통해 계속 강조해간다.

황시목과 한여진 같은 영웅이 아무리 올곧게 행동하고 권력에 대항해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없으면 그들도 꺾어질 가능성이 인간이라는 것을 황시목과 한여진이 각각 존경하는 사람들을 꺾음으로써 보여준다.

 

최 빛 단장도 원래는 올곧고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람을 지킨다는 원칙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한번 상사의 욕망으로 벌어진 사건에 휘말리고 스스로 쟁취할 수 있었던 자리를 억지로 부여받게 되어서 그 일이 계속 발목을 잡게 되었다.

 

적당주의에 출세욕이 있지만 그래도 선은 넘지 않았던 강원철 지검장은 선 하나 넘은 것으로 결국 옷을 벗어야 했던 장면을 넣은 것도 정의와 진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강조한 것이다.

 

시즌 1은 마구 몰아치는 폭풍우 같았다면 시즌 2는 안갯속을 헤매는 느낌에 작은 빛이 보일락 말락 하는 식으로 풀어가서 시즌 1 하고는 완전히 결이 달랐던 것이 시즌 2만의 장점이었던 것 같다. 

 

이전의 리뷰에서 배두나는 머리가 짧은 것이 어울린다는 의견을 썼는데 그것이 이번 시즌에서 자신의 뜻을 마음대로 펼치지 못하는 캐릭터 성 때문에 일부러 기른 거라고 한다.

여배우가 머리 기르고 자르는 거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작품을 위해 일부러 기르고 캐릭터의 극적인 모습을 자르기까지 하다니 솔직히 개인적으로 배두나를 예쁘고 패션감각 좋은 배우이긴 하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로는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배두나에게도 반했다!

 

마지막 화에서 원래 고향과 같은 용산서로 돌아가면 편하고 행복하겠지만, 선배들의 횡포와 동료들의 왕따를 무릅쓰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선택하는 장면은 이 비밀의 숲 2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뽑고 싶다.

이번 시즌2는 황시목은 황시목 했지만 한여진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아 더 좋았다.

 

시즌 2에서 한층 성장한 또다른 주인공 한여진

 

 

정보부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중 새로운 정보부 국장이 일부러 한여진에게 악수를 청하는 장면에선 내가 눈물 날 뻔했다.

 

시즌 2에서의 단점은 빌런들의 포스가 약했던 것? 하지만 빌런이 끝까지 치사하게 군 게 이번 주제를 더 잘 나타낸 것 같다. 

 시즌 1의 포스가 워낙에 강력했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2의 주제가 나도 모르게 스며든 적폐를 적폐라고 인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더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사실은 김사현 부장도 한패였으면? 

그러면 시청자들이 더 절망할 수도 있었기에 치사한 역할은 그냥 한 사람 몰아주는 게 좀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다.

 

한국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이렇게 인기를 끈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장르물 치고는 상당한 팬덤을 갖고 있는 비밀의 숲 시리즈

주연 배우 조승우의 바람처럼 시즌 5까지 갔으면 좋겠다!

마지막화를 보니 시즌3을 예고하는 것 같은데 기대를 해도 좋은가?

 

 

[시리즈 리뷰] - 비밀의 숲 시즌 2 - 중간 리뷰

[시리즈 리뷰] - 비밀의 숲(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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