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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가살 - tvn 드라마 12화까지 감상

by 은빛숲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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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더 게스트로 유명한 권소라 서재원 작가의 작품

한국 전통 괴물 불가살(죽일 수 없는 괴물)을 소재로 한 전생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작년 구미호뎐을 흥미롭게 보신 분이라면 추천하는 드라마이다.

티빙에서는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넷플릭스에서도 매주 업데이트된다.

 

시놉시스

600년 동안 사람으로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와, 600년 동안 요괴 불가살(不可殺)이 되어 죽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

제작 장영우(연출), 권소라, 서재원(극본)

출연 이진욱, 권나라, 이준, 정진영

 

1화부터 여말선초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한국 전통 괴물들을 소재로 한 동양 판타지 드라마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역사물은 의상과 세트에 돈이 많이 들지. 주 활동 배경은 역시나 현대이다.

 

유튜브에 소개 영상을 보고 몇 화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실시간 방송을 기다리는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제일 지루한 중반 부분을 실시간으로 보게 되어서 이거 계속 봐야 하나 고민했지만 그래도 매화 말미에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떡밥을 하나둘씩 풀어준다.

 

 

스포 있음

 

안 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단활(이진욱)이란 인물은 태어날 때부터 불가살이라는 죽일 수 없는 귀물의 저주를 받아서 부모에게 버림받고, 마을 사람들에게도 배척당하는 삶을 산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피박을 받던 중 지나가던 단극 장군(정진영)이 발견해서 단활을 양자로 삼아 데려가고, 훌륭한 무사로 성장시킨다.

십 수년 후 그들은 조선 각지의 귀물(한국 전통 요괴를 이 드라마에서는 귀물이라 통칭한다)을 사냥하는 부대를 이끌고 있었다.

600년전의 단활

승승장구하는 것 같지만 사실 단활의 가족은 단활이 받는 저주로 장남은 태어날 때부터 눈이 안 보이고,

거기다 딸은 사산되어 부인 단솔(단극의 친딸)은 이 모든 불행이 단활 때문이라며 원망한다.

이에 단활은 모든 원흉은 불가살이라고 생각하고 식솔을 데리고 불가살 사냥에 나서는데.

이 과정에서 데리고 간 처자식은 불가살에 의해 살해되고, 자신도 불가살에게 칼에 찔리며 혼을 빼앗긴다.

최초의 불가살?

혼을 빼앗은 불가살(권나라)은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자신은 다시 태어난다며 사라지고.

직후 단활은 자신의 몸이 죽을 수 없는 불가살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 후 600년간 자신의 가족을 죽이고 자신을 불가살로 만든 원수의 환생을 찾아 헤매는 삶을 살다, 드디어 21세기에 불가살의 환생인 민상운을 발견한다.

불가살의 환생 민상운
민시호, 민상운의 동생이자 단활의아내 단솔의 환생

하지만 그 곁엔 전생의 자신의 아내가 상운의 동생으로 있고, 연속해서 전생의 인연들을 만나게 되어 그토록 원하는 복수가 늦어지는 차에 600년 만에 불가살이 자신뿐만 아니라 또 한 명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옥을태

그는 천 년 전부터 존재했었다고 하며, 모든 원흉은 민상운이라며 함께 그녀의 혼을 깨자고 단활을 꼬시는데.

이 드라마의 빌런 옥을태

하지만 추후에 옥을태의 말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지며 그는 모든 사실을 거꾸로 말하고 있었다.

 

옥을태가 단활 주위 사람들에 자꾸 해를 끼치고 600년 전 단활의 가족을 죽인 이가 옥을태라는 것을 알게 된 단활은 민상운과 연합을 하게 된다. 그 사이 둘 사이 미묘한 감정이 흐르게 되는데.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

과연 천 년 전에는 무슨 일 이 있었을까?

단활-상운-옥을태 이 사람의 악연은 무엇인가?

옥을태는 왜 단활에게 매달리고 상운을 미워하는가?

진짜 나쁜 놈은 누구이며 어떻게 결말이 날까?

 

 

소감

드라마 초반에는 소재도 신선하고 볼거리도 화려하고, 진행도 빠르게 전개되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해서 몰입감이 참 좋다. 우리나라 풍경이 좋은 곳은 어디서 찾았는지 배경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선남선녀라 일명 화면이 너무 예쁘다.

 

다만,

한국 전통 요괴들의 묘사가 디테일하지 않고, 그냥 사람을 죽이는 데만 혈안이 된 좀비처럼만 묘사란다.

귀물들을 억지로 사람으로 환생시켜서 잔인한 사이코패스들의 진짜 정체는 인간이 아닌 귀물이라는 설정은 좋은데, 사람인지라 포스가 너무 없다.

그 결과로 단활 불가살의 강함이 드러나지 않고, 단활의 귀물로서의 잔인함도 드러내지 못한다.

이건 한국 방송 특성상 어쩔수 없다 치고

뭔가 할 것 같은 여주인 민상운은 점점 하는 게 없는 민폐 여주가 되어가고 있다.

어둑시니 에피소드는 더 소름돋게 연출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왜 그리 빨리 퇴장 시켰는지.

옥을태의 비서 어둑시니 더 많은 활약을 기대했는데...

그 와중에 단활의 옛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가족드라마를 찍고 있는데 참 지루하다.

그리고 뜬금없는 민상운의 고백.

솔직히 드라마 상에서 차츰 감정의 밸런스를 쌓긴 했는데, 같이 위기를 이겨나가면서 차츰 쌓아야 하는데 단활만 생고생하고 민상운은 어뜩해 어뜩해 그러고 있고.....

옥을태도 처음에는 소름 끼치더니 점점 너무 찌질한 모습만 보여줘서 빌런의 포스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

찌질한 모습은 마지막에 몰아서 보여주지....

아닌가 이렇게 찌질하게 보여주다 마지막에 강력한 빌런으로 재탄생하는 건가?

.....

 

이 드라마의 극의 흐름을 생각해보니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귀물들의 공격으로 야기되는 극의 긴장감.

그 와중에 서서히 밝혀지는 불가살의 비밀

그 와중에 스며들듯이 쌓여가는 감정 서사

이런 게 밸런스가 맞아야 할 텐데,

장면 하나하나는 이쁜데 장면과 장면의 연결이 잘 안 되고  툭툭 끊기는 느낌이 계속 든다.

불가살 등장인물들

 

그래도 천년 전 사연이 궁금하니까 계속 보긴 할 것 같다.

 

 

앞으로의 전개 추측

 

12화까지 밝혀진 상황을 보면 불가살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 한 쌍으로 서로가 서로의 목숨을 보충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멀쩡하면 다른 불가살이 아무리 크게 다쳐도 금방 회복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불가살을 죽이려면 둘을 동시에 죽여야 한다.

천년 전 까지는 단활과 민상운이 한쌍의 불가살이었으나 어떤 연유로 옥을태의 영혼을 단활이 취하고 옥을태가 불가살이 되었다.

천년 전 마을을 불태운 것도 단활인 것 같고, 거기에 오해가 생겨서 지난 600년 동안 단활이 민상운 환생을 쫓아다닌 것 처럼 민상운 불가살도 단활의 환생을 그 이전 400년 동안 쫓아다닌 것 같다.

 

물론 둘 사이를 이간질한 것은 옥을태 불가살의 짓이겠지...

옥을태는 주위 모든 사람을 이용할 가치가 있는 사물로만 여기며 가치가 없어지면 잡아먹는다.

심지어 천년 전 사람이었을 때도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친동생을 돌로 쳐서 죽이는 잔혹한 인물이기에 드라마상에서 절대 구원받지 못할 인물이므로 나쁜 것은 다 이 놈에게 몰아줄 여지가 있다.

 

그러나 반전으로 단활이 진짜 "아 몰랑 다 포기할래, 불가살의 삶이 너무 지겨워 "하며 폭주한 것 일수도,

그리하여 최후에 결국 단활은 죗값을 치르고 옥을태와 동반 소멸 혹은 영원의 안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다만, 한국 드라마 특성상 한줄기의 희망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새롭게 인간으로 태어나겠지?

 

그냥 뻔한 결말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동양 판타지나 전생 로맨스 좋아하시면 볼만합니다.

다음 포스트는 이 드라마 완결 후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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