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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불가살 결말 -최종화까지 감상

by 은빛숲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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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댕댕이의 천년동안의 오해

11~16화까지 감상

한 줄 리뷰
역시 반려동물(귀물)이 빡치는건 다 주인 때문이다.
여주인공이 잘못했네

한국 전통 요괴중 절대 죽일 수 없는 불가살(불가살이)을 소재로 전생과 업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1,2화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서 오랜만에 본방사수를 했다
하지만 중간에 텐션이 늘어지더니, 되게 뻔하면서도 놀랍지 않은 반전과 사랑이면 다 좋은 거라고 마무리되었다.

한국 괴물의 묘사도 그렇게 좋지도 않고, 복선이나 업보는 다 푼 것 같으면서도 깔끔하지 않았다.
딱히 추천은 힘들지만 일단 두 남녀 주인공의 비주얼이 좋기 때문에 각 배우들을 좋아하시면 볼만은 하다.
작년 이맘때 시지프스-더 미쓰를 볼 때도 소재는 좋은데 그 소재를 살리는 연출 방식이 많이 어색하고 지루했다.
사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SF 장르는 생소하고, 그 장르를 잘 소화하는 감독들이 적은 만큼 그냥 아쉽지만 이해했다.

하지만 한국 전통 괴물이나 전생 이야기는 아마 우리 나라에서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할 때부터 꽤 자주 쓰이던 소재이다.
무엇 보다 그 전설의 레전설인 "전설의 고향" 이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감독과 작가진이 한국 귀신을 소재로 한 퇴마물 "손 더 게스트"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비슷한 소재로 요괴 판타지 장르를 제작하는데 이렇게 차이가 있을까
물론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뻔한 것이고, 익숙한 이야기를 익숙하지 않게, 뻔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설득력 있게 연출하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은 이해한다.

사실 이 드라마는 그냥 8화나 12화 정도면 깔끔했을 것 같다.
굳이 16화를 맞출 필요가 없었던 듯
이제 넷플릭스 때문에 굳이 16화 안 채워도 될 텐데 억지로 맞추느라 중간에 늘어지고, 사람들이 중도 하차하고
그런데 늘어진 것 치고는 이야기를 자세히 풀지도 않았다.


본편 이야기를 해보겠다.
스포 있음


옥을태가 메인 빌런인 줄 알았다, 그러나 댓글이나 커뮤니티에서 전작과 마찬가지로 의외의 인물이 빌런일 것 같다는 의견이 보였다.
역시나
상운 불가살이 빌런이었어
세상에 둘밖에 없는 불가살이라는 종족에서 하나가 집 나가면 남은 하나는 당연히 서운하고 버림받은 줄 알겠지.
말은 못 해도 텔레파시로 통하는 것 같더구먼
산 밑에 마을도 코앞이던데 그 긴 시간 동안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못하더냐!
단활불가살이 삐칠 만도 하다.
그리고 옥을태는 당연히 동생 죽인 죄 때문에 마을을 쑥대밭을 만든 장본인이기는 하지만 둘 사이에 이간질한 것도 없네
불가살에 한해서는 옥을태 말이 맞았다. 이게 반전이었구나!!
전생의 업보로 원수가 가족이 되다니, 이건 좀 의외였지만, 그래도 그럴듯하다.
남의 가족에 피눈물 흘리게 했으니 그 가족이 되어서 다시 가족 잃은 슬픔을 맛보라고 하는 환생 알고리즘의 위대한 뜻인 거였나?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여주인공이 빌런이었음



무녀 아줌마와 단극(정진영분)의 최후도 이해는 간다.
그래도 모든 일의 원흉인 민 상운의 결말은.... 좀 맘에 안 들긴 하는데.
생각해보니 600년 동안 옥을태와 단활이 거친 혼을 가지고 귀물에게 쫓기면서 인간으로서의 삶을 제대로 못살았으니 업보를 받은 건가?

역시 제일 불쌍한 것은 옥을태임
물론 업보도 있고 천년 동안 쌓은 업보는 있지만 천년동안 보답받지 못할 짝사랑을 한 것은 이쪽인 듯.

이 드라마에서 옥을태가 제일 불쌍함- 자기가 지은 업보도 있긴 하지만



그리고 단활불가살이 분노해서 마을 사람들을 쓸어버릴 때 얘 입장에서는 지 주인(아니 반려)이 공격당하는데 당연히 뛰어와야지
그리고 적을 물리치고 자기 주인 보고 나 잘했지? 하며 웃어준 건데
(분위기는 맹견이 지 주인 지킨다고 사람 다 물어 죽여 놓고 선 자기 주인한테 꼬리 치고 반가움을 표시하는 것 같긴 했다)
앞뒤 상황을 모르는 상운 불가살이 오해할 만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바로 찌르는 건 아니지..
단활 불가살이 "니가 밉다!!" 할만해
주변에 다 저주를 걸만해
그러고 보니 600년 전 상운 불가살은 왜 인간인 단활을 찌른 건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지만 확실한 설명은 없었던 듯


모처럼 매주 본방 사수한 드라마였는데, 많이 허술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쓰기는 막방 이후에 썼는데 왜 발행을 안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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