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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브리저튼 시즌2 (2022 |넷플릭스 오리지널)

by 은빛숲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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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지저튼 시즌2 공식 포스터

허세와 소문이 중요한 리젠시 시대 좋은 신랑 신붓감 구하기 프로젝트

진정한 사랑보다는 가문의 명예와 남의 중요한 때, 이 시대의 젊은 남녀들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브리저튼 시즌 1은 확실히 동화 같은 이야기와 영국 리젠시 시대의 화려한 의상과 저택, 무도회 모습으로 볼거리가 많았다. 사실 브리저튼 시즌2는 시즌1의 반복이라 딱히 더 새로울 것은 없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남녀 주인공의 비주얼이 시즌 1에 비해 많이 밀린다.
말 그대로 만찢녀, 만찢남 시즌 1의 주인공 다프네와 헤이스팅스 공작은 포스터만 봐도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는데,
브리저튼 가의 아들들은 뭔가 매력이 부족하다.

일단 남주인공이 맘에 안 들어서 몰입이 안된다.
개인적으로 브리저튼의 장남 시즌 1부터 맘에 안 들었다.
시즌2에서 브리저튼 가의 장남이 왜 그런 고구마 같은 성격이 됐는지 그 사연이 나오기는 하지만,

참고로 19금 수위는 시즌1보다 훨씬 적다.
다프네는 아주 가끔 애기와 함께 나오지만 사이먼은 얼굴조차 안 비친다. (계약이 잘 안 됐나?)

브리저튼 시즌2 여주인공 케이트 샤르마

스토리 요약

인도에서 온 샤르마가 의 두 딸은 레이디 댄버리에게 후원을 받는다.
브리저튼의 장남 앤소니는 이번 사교 시즌에 꼭 신붓감을 구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앤소니는 브리저튼 자작으로써 집안에 어울리는 완벽한 신붓감을 구하길 원함 단 자신의 감정은 배재시키기로 한다
또한 브리저튼가의 차녀 엘로이즈로 이번 사교계에 데뷔하는데 가뜩이나 귀족들의 허세 가득한 짝짓기 문화도 맘에 안 드는데 작년 시즌의 다이아몬드였던 다프네 언니와 사사건건 비교를 당하는 것도 스트레스
한편 페더링튼 가는 가주가 없는 관계로 먼 친척이 오기로 한다.
이 시대 영국 귀족은 딸들은 재산을 못 물려받고 시집 안 간 딸들만 있으면 친척 중에 남자가 가산과 작위를 물려받나 보다
새로운 사교 시즌을 맞아 지난번 정체를 들킬뻔한 레이디 휘슬다운, 페넬로페는 인쇄소를 바꾸고 문체에 변화도 꾀한다

스포 있음

시즌 1이 오만과 편견. 변주에 로맨틱을 강조했다면
번 시즌은 브리저튼 가의 로맨스 보단 페더링튼 가의 막장 스토리가 강조된다.

브리저튼 시즌2 주요인물 에드위나 샤르마

브리저튼 자작과 미스 샤르마의 솔직하지 못한 태도에 동생 에드위나 샤르마가 피를 보는 등,
두 커플이 고구마를 계속 시전 한다.
앤소니가 헛짓거리를 하는 바람에 결혼식까지 갔다가 파토난 건 흥미진진하긴 했다.
시즌 1에서는 헤이스팅스 공작만 고구마였는데, 이번엔 주인공 커플이 둘 다 고구마이다.
각자 자기 집안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데 익숙한 사람들이라 사연은 이해가 된다.
원래 자기 마음 잘 모를 땐 다른 사람이 채가는 척하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야 깨닫지,
드라마도 그래야 재밌고
근데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동생 샤르마는 무슨 죄?
나이는 어리지만 제일 어른스러운 것은 에드위나 샤르마 인 듯. 배우도 귀엽고 눈에 띄었다.

브리저튼 시리즈의 또다른 주인공, 페넬로페와 엘로이즈

나는 개인적으로 메인 스토리보다는
페넬로페, 엘로이즈의 관계
페더링튼 가의 막장 스토리가 더 재밌었다.

페넬로페는 레이디 휘슬다운의 소식지를 써내는 만큼 소식지를 쓸 땐 음흉하지만 페넬로페 일 때는 굉장히 순진한 척한다. 솔직히 시즌 1만 하더라도 자신감 없고 친구를 소중히 생각하는 착한 아이인 줄.
그런데 생각해보니 가족에 대해서는 별로 정이 없는 것 같았다. 기가 센 엄마와 자신을 무시하지만 무식한 언니들 사이에서 자존감을 지키려다 보니 그런 것 같긴 한데.

하지만 보다 보면 브리저튼 가의 차녀 엘로이즈가 더 짜증 난다. 불만만 가득하고 말로만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고 하고 헛다리도 잘 짚는다. 이쪽이야 말로 정말 순진하고 반항만 가득한 귀족 아가씨이다.

레이디 휘슬다운 스토리는 요즘으로 말하면 찌라시 언론인데,
요즘 찌라시 처럼 자신이 전하는 소식과 의견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히 알고 그걸 이용해서 여러 이득을 취하고 협상까지 한다는 점에서 시즌1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페넬로페가 자기 엄마보다 더 영악한 것 같다.
시즌 1에서는 그래도 자가 가족과는 한걸음 떨어져 있고 그래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했던 듯 보였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브리저튼 가의 3남 콜린이 뻐꾸기처럼 남의 자식을 키우게 되자 자신의 가문의 보호하에 있는 마리나와 자기 집안의 치부를 "레이디 휘슬다운" 소식지를 통해 드러낸다.

콜린은 페넬로페를 어디까지나 여동생 친구정도로만 생각하는 듯...

솔직히 여기서 페넬로페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자기는 사교 시즌에서 신랑감 구하기에 관심 없었고, 자기 집안의 명예도 신경을 안 쓰는 상태였고, 가장 중요한 목적인 자기가 좋아하는 콜린의 결혼을 깼으니 목적 달성한 셈이다.
그 결과로 아버지가 도박판에서 무리하는 바람에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을 알까?

관심은 가지만 정주기도 모한 두 캐릭터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페넬로페는 음흉하고 집안에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는 듯하다
멍청한 건 엘로이즈, 얘도 자기 큰 오빠만큼이나 답답하다.
그나마 눈치는 있어서 막판에 엘로이즈가 페넬로페의 정체를 알아낸다.
앞으로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무엇이 서로를 위해 가장 좋은 행동인지가 분명한 브리저튼 자작가 결혼과 비교해 페더링튼 가의 사기 행각이 참 어이없으면서도 저쪽 입장에서는 저게 최선인가 싶기도 하고.
레이디 휘슬다운과 페넬로페, 그리고 엘로이즈의 처신은 뭐가 옳은지 답이 없다.

레이디 페더링턴은 같이 사기 쳤으면서 그래도 내 가족은 버릴 수 없어~ 그러고 새로운 페더링튼 가주를 내쫓는데 그걸 멋지게 연출한다. 왜? 내가 보기엔 도토리 키재기 아닌가?

레이디 페더링튼 빌런인것 같으면서도 빌런 아닌, 이 시리즈의 진정한 빌런은 왕비님인듯...


극한의 판타지 로맨스 스토리에서 이렇게 사이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환상을 살짝 깨주면서 분위기를 쇄신하는 드라마라 맘에 든다.
요즘 같이 개인 언론이 성행하는 때 뒷 광고 비판도 깨알같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시즌1 때는 시즌2가 기대가 안됐는데 시즌2를 다 본 지금 페넬로페와 엘로이즈의 관계 변화와 두 소녀의 성장에 관심이 같다
그래서 은근히 시즌3가 기대된다

콜린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한 페넬로페의 공작과 이를 방해하려는 엘로이즈 여론 전!
레이디 휘슬다운에 대항하기엔 엘로이즈의 내공이 약하긴 하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지 않을지,

그래도 실제 배우들은 많이 친한듯~

총평

영국 리젠시 시대의 화려한 무도회와 의상이 마음에 드시면 가볍게 볼만한 드라마.
다만 기대하는 수위는 만족스럽지 않을 듯.
남자 캐릭터는...... 건질 사람이 없음.
시즌1에 비해 레이디 브리저튼과 레이디 댄버리의 활약이 없다.
시즌 1을 재밌게 보셨다면 이어서 봐도 되나 굳이 안 찾아봐도 될 듯하다.

어쨌거나 사랑으로 가득한 브리저튼 가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드라마] - 브리저튼 시즌 1 (2020 | 넷플릭스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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