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 두번째 - 금융지식과 부자가 될 능력

지난 번 포스트에는 샘플북을 보고 대략 정리했는데, 드디어 본 서를 다 보고 오늘에야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의 돈에 대한 가치관을 솔직하게 풀어쓴 에세이이다.

천 억원대 부자의 돈에 대한 생각과 태도 사업 마인드는 어떤지 엿볼 수 있다
몇가지 가슴에 저장!! 해야할 조언들도 많은 것 같다. 진짜 부자가 이런 책을 내 준다는게 고마운 일인 것 같다.
책의 구성은 특정 주제에단편 글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그러므로 필요한 부분을 골라보기 좋다.
여러가지 주제가 있는데 나에게 인상적인 챕터들만 몇 가지 골라보았다. 자세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부자의 기본 마음가짐에 대해 에세이식으로 쓰인 책이다.

우리의 금융지식
저자는 자신이 금융문맹인지 확인해보라고 한다. 한국인은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금융지식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을 한탄한다.
다음 경제 용어 중에서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용어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자.

가산금리, 경기동향지수, 경상수지, 고용률, 고정금리, 고통지수, 골디락스 경제, 공공재, 공급탄력성, 공매도, 국가신용등급, 국채, 금본위제, 금산분리,기업공개, 기준금리, 기축통화, 기회비용, 낙수효과, 단기금융시장, 대외의존도, 대체제, 더블딥, 디커블링, 디플레이션, 레버리지 효과, 만기수익율, 마이크로 크레디트, 매몰비용, 명목금리, 물가지수, 서킷브레이커, 수요탄력성, 스톡옵션, 애그플레이션, 장외시장, 조세부담률. 등등등

이 밖에도 많은데 내가 아는 것들이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서 적당히 적어보았다.
언제나 부자가 되고 싶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싶다. 재테크니 뭐니 관심은 가지는데 정작 위와 같은 경제 용어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니 머리를 한방 얻어맞은 느낌이다.

저자는 가장 좋은 나라는 중산층이 든든해서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고 더 큰 부자가 많이 나타나는 나라 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본은 학생들에게 문자를 가르치는 것처럼 경제 용어와 금융지식을 보다 철저하게 교육하고 일반인들도 더 열심히 공부해서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는 국민이 많은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저자의 생각에 부자란?
첫번째, 융자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이 있고,
두번째, 한국 가구 월평균 소득 541만 1,583원이 넘는 비근로 소득이 있는 사람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라고 한다.
결국 일을 하는 이유가 오직 돈 때문이 아닌 상태, 일을 안해도 먹고 살만한 상황이고 앞날이 걱정이 되지 않은 상태, 더 이상 돈을 벌 필요가 없어진 사람이 바로 부자라고 정의 한다.
금융소득이 노동소득을 넘을 때 비로소 경제적 독립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부자가 되려면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까?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돈을 버는 능력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
돈을 쓰는 능력

 

위 4가지 능력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능력이므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배워야한다.
돈을 버는 능력은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눈에 띄는 능력으로 누군가 유능해서 여기저기 불려다닌다던가, 취업이 잘 된다던가, 사업수완이 좋아서 건드는 사업마다 대박이 난다던가 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 중 돈은 어마어마하게 버는데 회계능력이나 돈관리 능력은 떨어져서 경리가 돈을 횡령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혹은 버는 데로 다 써버려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돈이 모이지가 않으니 돈을 벌면서도 버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돈을 모으는 능력은 무엇인가?
돈을 모으려면 자산의 균형을 맞추고 세밀한 지출관리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각종 금융지식도 있어야 하며 우선적으로 돈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올곧아야 한다.
작은 돈을 함부로 하면 안되고 큰 돈은 마땅히 보내야 할 곳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돈을 버는 능력도 모으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돈을 쓰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돈을 쓰는 능력은 고도의 정치 기술과 같아서,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된다고 한다.
지출해야하는 돈은 반드시 기일을 지켜서 지출하고,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사람들의 시간을 뺏으면 반드시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한다.

미용실에 예약을 했으면 반드시 예약시간을 지켜야 하며 피치못해 지키지 못 할 경우 위약금 조로 자신으로 인해 낭비된 시간을 보상해 준다고 한다.
자신의 시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간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은 정말 가슴에 새길 만하다.
위 이야기와 관련하여 재밌는 조언을 해주는데, 위세나 허영심때문에 밥 값을 내주고 다니지 말라고 한다.

돈 많으면 밥값은 당연히 내야한다고 믿는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남의 돈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몇 번을 사줘도 되지만, 이를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까지 챙기면 내 돈이 나를 욕한다고 한다. 돈이 나를 욕하게 되면 결국 돈이 나를 떠나게 된다고 한다, 저번 포스트의 돈을 인격체로 대하라 라는 이야기외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위 이야기를 보니 생각나는게 있는데, 한 두번 한 턱 내는 거야 그렇다 치는데 만날 때마다 너는 나보다 돈 더 잘버니까 니가 내라 하는 경우를 좀 보긴 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소시적에 나도 그렇게 이야기하며 돈 좀 버는 친구들에게 많이 얻어먹기도 했다.

그러나 나도 돈 좀 벌고 나이가 들자 그렇게 이야기하는게 예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얻어먹으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반드시 나중에 여유가 될 때 갚아야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그 사람과의 인연을 오래가게 하는 비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많은 친구나 지인을 너무 뜯어먹지 말자.

그들도 사람이고 사줄 때마다 서운함을 켜켜이 쌓아갈 것이고 결국은 인연이 끊어질 것이다.

제목은 돈의 속성이라서 돈의 흐름이라던가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 인줄 알았다.

그러나 돈 자체 보다는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강조한 책이며, 진정한 부자란 돈에 대한 마음가짐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사람에 대한 마음가짐도,

이 책은 부자가 되고 싶은 성인들뿐만 아니라 막 성인이 된 후배들에게도 기본 마음가짐 책으로 꼭 추천해줄 만한 책이다.

[책 리뷰] - 돈의 속성 - 샘플북